[리뷰] 익스페리먼트 (das experiment)

화브닐 작성일 06.01.19 23: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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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상초월


저기 포스터에 보이는 광고문구는 조금 무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_-;;

인간 심리... 아니 내면에 대한 영화라 할수 있습니다.

전해주는 메시지도 결코 밝지 않으며

인간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동물적인 본성 그리고 그것이

사회에서 어떤식으로 나타나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제가 이걸 처음 접하게 된건 케이블 TV였지요.

가끔 틀어주던데

아시다시피 케이블 같은데서 나오는 영화는 좀 눈길이 갈만한거 아니면

안보게 되지요? -_-a

저도 그랬습니다. 그냥 별거 아니겠거니 하고 넘겼는데...

나중에서야 좀 보게되었습니다. 그것도 처음과 끝 부분을 보고

중간 부분은 상당히 빼먹고 못보게됐지요.

지금도 정말 아쉽습니다... (케이블에서 할때마다 다른거 하던중이라 ;;)


이 영화는 실화를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1971년에 Standford Prison Experiment란 이름으로 실제 시행된
가상실험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엄격히 선발한 실험 대상자 24명.
그들을 2개 그룹으로 나눕니다. 위에서 실험 제목에 나와있듯
'교도소' 실험입니다.
'죄수' 그룹과 '간수' 그룹으로 실험자들을 나누지요.

그리고 그들이 2주간 폐쇄된 공간에서 '죄수'와 '간수'의 역활을 수행하며
어떤 심리적 변화가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실험 목적이었습니다.
당시 실험을 기획하고 주관했던 Zimbardo 박사는
'인간의 역할 행동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를 목표로 한 실험'을 목표로 했다 합니다.

80여명의 지원자중 엄선한 24명.
그들이 들어간곳은 외부와 완벽히 단절된 가상의 교도소.
대학 지하에 마련된 이 시설에는 실험을 위해 바깥으로 나갈수 없고
각 위치마다 실험자들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도록
감시 카메라가 설치 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실험자들을 관찰하는것이었지요.

그러나 실제 실험은 5일만에 중단되고 맙니다.(문제가 발생하지요. 영화에서도 나옵니다...)
이 영화는 5일만에 중단된 그 실험이
'그 이후로도 계속 이어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구성해 만들어진 것이지요.

인간이 '집단'을 형성하고
그것이 '권력'을 가졌으며
다른 힘에 의해 '간섭 받을 여지'가 없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가...

단순히 영화였다면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겠지만
실제로 벌어졌던 사건이라는게 더 문제지요...
(물론, 5일 이후는 허구입니다만... 이미 5일간에 모든 문제가 발생한 시점이지요...)

중, 고교 시절을 보내보신 분이라면
학교라는 공간 안에서 '힘'이란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잘 아실겁니다.
그리고 보통 그런 '힘'을 행사하는 쪽에서는
별다른 죄책감을 느끼지 않기 마련이지요.
'개인'이 아닌 '집단'이 되었을때 얼마나 극단적으로 치달을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영화라 하겠습니다...

2차대전때 일본이나 독일이 전쟁에 환호하며
히틀러와 천왕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어찌 생각하면 정말 미친 짓을 왜 했는지

그리고 다른 예일수도 있습니다만
이번에 동방신기 팬들이 티켓 예매 연습한다고
다른 몇 콘서트의 티켓을 마구 예매하고 취소해버려
물의를 빚은것도 비슷한 맥락이라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무서운건 집단속에 있을때...
집단 자체가 하나의 자아를 가질때...

영화 자체는 흥미로서의 '재미'는 없습니다.
그러나 한번쯤 꼭 보시길 권합니다...
피튀기고 잔인한 영화는 절대 아니지만
그 이상의 잔인함과 소름끼치는 면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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