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내공 : 우수함
2000년도 영화입니다.
카사블랑카를 배경으로 '알리'라는 소년의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실제 주인공은 '알리'의 친구인 '크위타'가 주인공이지요.
가장 밑바닥에서 내일의 꿈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를
본드, 시시껄렁한 범죄로 일상삼아 보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현실적으로 그려집니다.
상당히 무거운 영화고 밝은 영화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알리는 초반부에 '디브'라는 소년갱들의 두목에게 돌에 맞아 죽습니다.
그리고 알리를 장사지내주기 위해 분투하는 크위타와 다른 두 친구 '오마르', '붑커'의
이야기가 주된 줄거리가 됩니다.
죽으면 누구나 땅에 묻히지만 알리와 그들에게는 그럴 권리조차 갖고 있지 못합니다.
그들은 항구 한쪽 구석에서 지내면서 시멘트 바닥에 흰 선을 긋고
그것으로 화장실, 부엌, 침실을 구분합니다.
그들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세상의 풍파탓에 어른보다더 더 현실적이고 냉소적이 되 버린것 같아
씁쓸하더군요.
디브 패거리들이 항상 외치는 구호인 '세상은', '엿 같다'라는 말처럼
그들은 아무것도 갖지 못했고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알리를 묻어주기 위해 노력하면서 알리가 꾸었던 꿈
'항해사가 되어 두개의 태양이 뜨는 섬을 찾아 사랑하는 여인과 사는 꿈'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들도 알리의 꿈을 되새기면서
자신들도 하나씩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글재주가 서툴러 잘 나타내기 어렵군요.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 꼭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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