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웃기면서도 뭔가 특별한영화.. 이 영화때문에 이나영이란 배우 다시봤네요.. 정재영씨는 원래 연기 잘하는거 알았지만
전 솔직히 웃긴걸로만 따져도 600만이 봤다는 "가문의위기"보다 낳은것 같네요. 이 영화는 코미디영화가 아닌데도 말이죠 .. 일단 첫장면부터 웃고들어가죠 ..
극중인물들의 상황을 봐도 그렇고 어느정도 우울하게 느껴질 수 있는 케릭터나 내용을 정말 유쾌하고 코믹하면서도 아주 따뜻하게 그려내더군요 .. 이 영화가 장진감독의 스타일이 가장 잘 드러난 영화라고들 하더라구요
이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너무 강한인상을 받은 장면이 하나있는데.. 극중 야구선수인 정재영이 야구시합도중에 한 여자의 절규를 듣게되는데 그 여자의 대사가 이렇죠
"이 개자식, 이 머저리 같은새끼야!!이렇게 헤어지고나면 넌 또 날잊고 누군가 만나겠지.. 야이 병신새끼야!! 그게 얼마나 갈꺼같애? 일주일안가..(비웃듯이) 그러다가 다른여자 만나 또 사랑에 빠지면 그땐 또 그게 사랑이 아니구나 하겠지.. 니 사랑이 그래!!! 니 사랑의 허약함을 알아 죽어버려!!! 니가 날 정말 사랑한다면..나랑 같이 죽으면 되잖아..그렇게 사랑하다 죽어버리면..우리가 원했던 사랑을 이루잖아..."
라며 절규하듯이 정말 피맺힌 목소리로 남자를 향해 울부짖는 장면이 있는데 전 이장면이 이상하게 몇일간 뇌리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 전 이 여배우가 누군지도 모르고 처음봤지만..제가 심사위원이라면 정말 이 배우에게 여우주연상이라도 주고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