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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쉬실버 작성일 06.01.22 15: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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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상초월


제가 있는곳이 미국이라 어찌 하여 보게 되었는데 휴......

영화 내공의 상상초월이란 것이 잔인함이 상상초월이란 뜻입니다.
뭐 요즘 우리 세대에 어지간한 잔인함에는 별 감흥을 못느낀다고 하지만
저는 이거보고 정말 오금이 저렸습니다.
제가 고어물에 많이 약한 면도 있지만 이건 간만에 나온 정말 잔인한 영화이더군요.
여기서 잔인함이란 피와 살이 튀는 잔인함만이 아닌 등장인물들이 빠진
현실의 잔인함도 포함된 말입니다.

유럽의 미녀들과 방탕한 쾌락을 꿈꾸며 유럽 여행을 하던 2명의 미국인과
1명의 아이슬란드인.
초반의 꽤 긴 시간동안 정말 그들은 즐겁게 보내며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꿈에 그릴 시간들을 보냅니다.
특히 냉전 종식후 어딘가 모르게 미지의 세계가 되어 버린 동유럽(슬로바키아)에서
그야말로 절정의 시간을 갖게 되죠.
하지만 누가 알았을까요. 그것이 정말로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기도할 정도의
악몽의 시작일줄은.

세상에는 별의 별 사람들이 있으며 그 중에는 위험하기 그지없는 욕망의 소유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만약 돈만 많이 내면 사람을 사서 자신이 원하는 어떠한 고문도 가할수 있다면?
이 영화는 그런 사람들이 실제로 존재 하며 그들의 꿈을 이루어 주는 집단이 있습니다.
결국 내용은 고문하는 사람과 아무런 저항도 할수 없는 너무나 무기력한 고문 받는 자의 관계를 처절하게 보여주게 되는 것으로 이어지는데요.

그 묘사도 너무나 끔찍하고 당하는 사람들의 연기도 처절함이 대단하여 보는 내내 악몽을 꾸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런 일이 정말로 일어날수 있겠다는 느낌이 공포를 더욱 가중시킨게 아닌가 싶군요.
사실 이 영화는 한국에 무삭제로 개봉될지(요즘 나오는 매체들을 보면 무삭제로 개봉 될듯도 한데) 모르지만 여하튼 그다지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특히 나중에 공유실에 올라오게 되는 날에는 미성년이신 분들은 제발 좀만 기다렸다가 뭔가 정체성을 찾게 되시면 그때 보시길 바랄 뿐입니다.
가장 두려운 것은 어떤 정신나간 놈이 정말 이런 일을 벌일까 하는 것이구요.

이 영화 시사회 당시 2명이 엠뷸란스에 실려가서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여자들 중에는 중간에 화장실로 뛰쳐가서 그날 먹었던 것들을 확인한 사람도 있었구요.
이 영화를 보고 정말 재밌게 즐기신 분은 약간 위험하다고 할수도 있겠습니다.

만약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보고 나서도 "별로 잔인하지도 않은데"라고 할까 전 그게 더 걱정입니다. 그만큼 한국의 인성이 살벌해졌다는 뜻일테니까요. 그 막나가는 듯한 미국인들도 보고 나서 대부분이 충격에 빠졌으니까요.

아... 이걸 보고 누가 동유럽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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