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게이샤의 추억... 미국에 의해 왜곡된 문화

똥사마 작성일 06.03.04 23: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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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태나쁨


게이샤의 추억..

이 영화의 원작은 미국인인 아서골든이 일본의 게이샤를 소재로 1997년 출간한 소설로

1997년 출간과 동시에 50주 연속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였고

이후 32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전세계 독자들에게 반향을 얻은 작품이였다고 한다.

미국인이 쓴 소설인 만큼 외부인의 관점에서 볼 수 밖에 없으며

그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를 만들며 다시 한번 미국 코드로 바뀌게 된다.

영화를 보면 주인공인 사유리역에는 중국인인 장쯔이가

그 외 주요 게이샤 역으로는 (동료, 라이벌..) 공리 양자경 등이 맡는다.

이러한 케스팅에서 의구심이 드는것은

게이샤는 일본의 문화코드의 하나로서 일본인들도 자세히 알기 힘든데

중국인이 과연 얼마나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겠는가 하는점.

참고로 중국에서는 이 영화를 상영 금지 조치를 취하고 장쯔이를 매국노 취급한다고 한다.

게다가 미국인이 자막을 싫어한다는 이유로

대사는 전부 영어로 이루어진다.

게이샤가 영어로 대화 하는 것을 듣고 있자면 엄청난 거부감과 위화감이 든다.

마치 우리나라 드라마 대장금의 주인공들이 러시아 말로 대화를 한다고 생각해보라.

이는 영화 전반적으로 일본 색채를 띄는 것에 먹물을 끼얹은 셈이다.

또한 실제 이상으로 게이샤를 미화 시켰다는 비평을 듣고 있으나

게이샤에 대하여 자세히 묘사하고 있지도 않다.

그 외 일본인이 살기 위해 미국인들에게 몸을 팔고 아부를 떠는 장면등

이영화는 서양인들이 보고 싶은 것을 보며 자기 만족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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