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걸즈 리뷰가 많이 올라왔네요 ^^ 일본영화 싫어하신다는 분들도 재미있게 보셨다니, 개인적으로 일본영화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일본영화들 많이 개봉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다만, 개봉하면 좀 비슷한 시기에 개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요 ^^
지금부터 제가 쓰는 내용들은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테고,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내용들입니다. 그냥 재미삼아 읽으시길 ^^
1. 스윙걸즈와 워터보이즈는 비슷하다? - 스윙걸즈를 만든 감독이 같은 사람이고, 제 기억으로 작년에 스윙걸즈 일본 포스터를 본 적이 있는데, 포스터에 쓰여진 글을 보면, 스윙걸즈가 워터보이즈2라는 부제까지 달려있는걸로 기억합니다. 즉, 워터보이즈랑 비슷한 구성과 과정을 담은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게다가 워터보이즈도, 스윙걸즈도 연기를 하는 본인들이 직접 싱크로나이즈와 제즈연즈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 스윙걸즈는 스쿨오브락을 본따서 만든 것이다? - 감독 본인이 말을 했지만, 스윙걸즈는 일본내에 그런 에피소드를 겪은 학생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저는 이 내용을 직접 안 것은 아니었고, 다만 영화의 개봉연도를 봤을때 우리나라내에 들어온 시기가 스윙걸즈가 늦기는 하지만, 둘다 똑같이 2004년에 개봉된 영화들로서 내용이 비슷하긴 해도 본따서 만든 작품은 아닙니다.
3. 스윙걸즈의 주인공들은 자신들이 전한 도시락이 상했기 때문에 자진해서 밴드부에 들어갔다? - 어떤 리뷰에 보면, 위와같은 내용으로 나온 글들이 있더군요. 게다가 국내 개봉사이트에 가보셔도, 모르고 이미 상한 도시락을 전해줬다라고 나온 내용을 봤습니다만... 정확한 내용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주인공들이 땡땡이를 치고 도시락 전하러 가는 도중에 기차에서 하나를 먹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쌩쌩한데 반해서, 다른 밴드부원들은 전부 식중독에 걸려버리죠... 즉, 도시락집에서 배달왔을 당시에는 상한 것이 아닌 정상적인 도시락이 왔습니다만, 주인공들이 전달하는 과정에서 잠자다가 역을 지나쳐 땡볕에 걸어가는 과정에서 상했다는게 정답이됩니다. 그리고 남자주인공이 여주인공중 한명인 토모코의 입 주변에 붙어있던 밥풀을 보고 도시락을 먹었다는걸 알았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협박을 함으로서 밴드부에 들 생각도 없던 주인공들이 어쩔수 없이 임시 입부를 하게 됩니다.
4. 주인공들이 악기를 익혀나가는 과정에 대한 묘사가 부족한데... - 이 부분은 감독이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볼때 악기를 배워나가는 과정이 자세히 나오면 일반적으로 지루하기 마련입니다. 왜냐하면, 악기를 배워나가는 과정이 뭐 대단한 무언가가 있는게 아니라 항상 반복된 연습에 연습이기 때문이죠... 해당 악기를 연주하기 위해서 기초적인 음을 내는 연습과 계속되는 리듬연습 등을 오랫동안 묘사할 경우 악기를 다뤄본 사람들은 그 과정을 보면서 아른한 친근감을 느낄 수 있고, 동기부여도 잘 되겠지만, 일반인들의 경우는 그 과정들이 장기간일 경우 지루하게 보이기 마련일 것이고... 또한 그런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서는 더 많은 좌충우돌과 코믹한 에피소드들이 가미가 되어야하는데, 그런부분이 오히려 음악에 관한 내용들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배재되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영화에도 잠시 나오지만, 밴드부에 입부후 당연히 악기만을 잡고 연주하게 될 줄 알았던 주인공들이 제일 먼저 한 것이 기초적인 체력과 호흡량을 늘리는 운동이죠... 그런 기초과정을 겪은 후 막상 좀 악기 좀 제대로 연습해보려니 원 밴드부원들이 복귀하고... 아무튼 길어졌는데,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마도 재즈(뿐만 아니라 음악)는 테크닉과 연주실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음악과 교류하고 리듬을 표현해내는가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