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내공 : 상태나쁨
리뷰 게시판을 보니.. 중간이 없이 오로지 극과 극으로 나뉘어 지는 평가가 인상적이군요..
개인적인 소감은 솔직히 '별로' 였다고 생각됩니다.
한편의 매니악한 컬트영화를 본 기분이랄까요?
물론 '스필버그'라고 하는 네임벨류로 인해 상당한 기대감을 가지고 본 것도..
실망감의 원인이 되겠지만..
단순히 그것만으로 변명하기엔 그래도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 되네요.
특히 '휴머니즘이니 당연히 지루할 수 밖에 없다'는 식의 평은 받아들여 지지 않습니다..
'쉰들러 리스트' 역시도 비슷한 상영시간에 대부분이 흑백영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관객들이 지루함 없이 충분히 몰입하면서 감상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소위 '난 영화를 볼 줄 안다..'라고 자부하시는 몇몇 분들께서는..
'사전지식 없이 영화를 보니 당연히 재미가 없다'는 말을 주로 하시는데..
솔직히 좀 우습네요.. 영화 한편 감상하자고 사전지식까지 쌓아야 한다니..^^;;
위에도 언급한 '쉰들러 리스트'의 경우..
오히려 '아우슈비츠'에 관한 사전지식 없이..'쉰들러 리스트'를 본 사람들 마저도
영화를 본 후에 유태인 학살에 관련한 지식을 더 많이 알게 된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영화의 감동과 더불어 그에 대한 자세한 지식을 추구하는 게 정상이 아닐까 합니다만...
그리고 보다보니, '시오니즘'이란 단어의 반박으로..
주인공의 테러리즘을 우리의 독립운동에 비유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이스라엘이 실제적 점령군인 상황에서..
오히려 '검은 9월단'의 선수촌 테러가.. 우리의 일본에 대한 '독립운동'에 가까운게 아닐지요..
만일 같은 스토리 라인을 가진 영화가 일본에서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제작되었다면..
예를 들어
독립군의 테러(도시락 폭탄이나, 이토 암살같은..)에 보복하기 위해..
일본인 주인공이 독립군을 암살하는 내용의 영화였다면..
그때도 같은 평가를 하실 수 있을런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