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내공 : 어중간
오래된 영화를 봤습니다.
언젠가 보고 싶었는데 확 당기는게 없는 영화라 그냥 포스터 구경만 하고 있다가
오늘 맘먹고 한번 봤네요 ^^
인조인간이 인간이 만든 인간이라면 신조인간은 신이 만든 인간이란 뜻이겠죠...
예전 애니를 생각하면 봤는데 내용은 많이 다르더군요.
CG는 지금시대로는 어설픈 편이지만 화면상에 여러가지 효과를 줘서 눈에 거슬릴
정도는 아닙니다. 화면전환이 빨라서 자막 느긋하게 보다가는 화면 놓치기가 쉽상입니다.
기본적인 줄거리는, 지구가 크게 유럽연합과 아시아 연합으로 전쟁을 벌이는 중에,
자신의 아내를 살리기 위해 한 과학자가 '신조세포' 라는것을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세포자체는 어떤것으로 변할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세포죠. 그래서 군대의 지원도 받게 되는데
이 신조세포는 일정 지역에 사는 사람들만 가지고 있는 세포이고... 샘플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군인들이 그지역 사람들을 사냥(?) 하기 시작하죠.
역시나 언제나 보는 일본영화. 애니 처럼 거창한 무언가를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말하고 그것이 진실이라고 하는건 여전하더군요. 물론 이런 느낌이 좋아서 볼때도 있지만요.
모 영화자체는 말도안되는 부분을 그려러니 하고 넘어간다면 볼만합니다.
케산 애니용 핼멧도 중간에 나오는데 그걸 못쓰는 이유가 있죠 ^^;;
배경 자체도 상당히 난해한데, 증기기관 비슷하게 보이는 것들과 수많은 기어들, 외부로
들어나있는 피스톤들이 묘한 느낌을 주죠.
한번쯤 볼만한 영화입니다. 예전 애니 캐산하고는 좀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
이 밑으로는 스포일러...
다보고 나서 하는 소리지만 그 번개모양 구조물은 석상에서 떨어져 나온 것일까요? ㅡ_ㅡ;
뭐 대충 이야기를 보면 프랑켄 슈타인 뺨치는 스토리네요. 적당한 배양액 속에 인간의 장기들이
둥둥 떠다니다가 번개 한번 맞고 재조립 되서 뛰쳐나오고,
멋도모르는 바보는 그게 위험한건줄 알고 처리하려고 하고 멋대로 만들어진 녀석들은
자기들이 특출난줄 알고 발광하다가 죽을때쯤 되면 대뇌가 맛이 가면서 살아생전 추억들이
보이게 된다는 정말 모라 말할수 없는 스토리를 그냥 그렇구나 하고 이해해야 하는건지
화를 내야 하는건지 웃어야 하는건지 도저히 갈피를 못잡았습니다.
더군다나 어디선가 튀어나온 엄청난 로봇부대들과 냉난방이 전혀 안되있을듯한 후질구래한
성이 삐까하게 변한다던가 초 울트라 똥그리 로봇이 나오는것도 그렇고....
마침 담배도 떨어지고..ㅡ_ㅡ;;;
마지막에 혼을 모아서(귀무자냐...) 멋대로 아스트랄하게 우주공간을 넘어다니는 장면에선 참...
그래도 간만에 이런영화를 보니 즐거웠죠.
영화볼때 "뭐 그럴수도 있겠네..." 라고 가장많이 생각한 영화가 이영화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
참 중간에 나온 클레이 애니도 재미있었고,
캐산하고 부인하고 숲에서 이야기 할때 서로가 말하고 듣는 그 이중성(?) 영혼의 대화(?)
라고 하는것도 상당히 인상깊었죠. 실재로, 서로 화내면서 얘기하는대도 맘속으론
서로 웃으면서 말하고 있을때가 있잖아요? 그걸 잘 표현한 것 같아요. ^^
물론 앤딩 크레딧에 나오는 우타다 히카루의 노래도 빼놓을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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