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미션임파서블 3 감상기

NEOKIDS 작성일 06.05.04 1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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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솔로부대에 전출되고나면 좋은 점이, 조조영화도 맘먹은대로 볼 수 있다는데 있겠죠.
그렇게 개봉일 첫회 봤습니다.
아마도 개봉일 첫회 본 영화는 전태일 이후로 이놈이 처음인 것 같군요.

미션임파서블 시리즈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처음 접한 것이 TV시리즈(물론 리메이크)였고,
간혹 AFKN에서 그 옛날 오리지널도 봤었댔죠.
그 땐 무슨 양쪽 릴테잎으로 돌아가는 녹음기가 퍽하고 불타버리는.....-_-;;;
(머리가 허연 피터 그레이브스라는 배우는 그래서 친숙합니다. 전에 보니 맨인블랙2에도 출연했든데...)

어쨌든 간에.....

지난 미션임파서블 극장판 시리즈를 돌아보자면.....
처음의 1편은 오리지널한 분위기를 많이 살리려고 노력한 흔적이 있습니다.
(왠지 브라이언 드 팔마는 이런데'만' 재능이 있는 것 같더군요. 그의 또다른 리메이크 영화들을 보면....)
그러나 사실 거기까지가 다인 영화였습니다.
첨단기술, 액션, 뭐 모든게 딱히 나무랄 데는 없었지만,
딱 거기까지인 영화. 뭐 그렇달까요.
딱히 말하자면, 액션의 플롯이 고립감이라는 근거에서 나온다는 점이, 긴박함은 느끼게 하지만 그게 다인......(아....그래도 터널 안의 헬기 씬은 괜찮았다지요)

미션임파서블2는.....으으으.....
솔직히 카메라워킹이나 미장센 몇개 빼면 도대체 그 플롯 자체가 너무 단순무식해서
썅소리가 절로 나오는 영화라고나 할까.....
그러니까 1편의 생각을 하자면 전혀 생뚱맞은 속편의 존재라고나 할까.....

그런 앞의 두 편에 비교해서 이번 편을 보자면.
음. 깔끔한 웰메이드라고 할만은 합니다.

사실 액션영화하면 플롯이나 배경이 빈약한게 아니겠어? 라고 보통 인식하고,
애석하게도 그 인식에서 크게 벗어나는 작품들은 많지 않습니다.
(사실 매트릭스는 그런 면에서 아직까지 특이한 위치를 점유합니다)
어쨌든 이번 편은 2에서 후까시 만빵의 원맨쇼 이단을 다시 현실로 천착시켜 놓는다는 데서
살짝 신선한 면이 가미가 된다고 봐도 무방하죠.
jj에이브람스가 로스트에 관여한 내공을 보여주는 부분이랄까요.
일단 IMF내부의 모습도 나오고, 그 내부에서 이단과 다른 사람들의 관계망도 보이고,
늘 그가 하는 일이라고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일 안되면 상사한테 깨지고,
거기다 재밌게도 칵테일 만드는 병을 흔들고 있는 초반이라니.
(탐크루즈가 출연한 칵테일이라는 영화가 살짝 생각났다지요)

이런저런 면에서 두터워진 관계망과 갈등체계는 그럭저럭 봐줄만한 수준입니다.
적어도 오토바이 타고 날라다니면서 권총 하나로 자동차 몇대 가뿐히 날리는 이단 헌트는
없다는 데서 안도할 만하다는 말이죠.
작전 수행장면 자체부터 액션들도 크게 현실성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진짜 배신자가 누구냐의 흐름도 그럭저럭 삐걱대지는 않는 수준입니다.
다만 보시다보면 그게 좀 뻔히 보이게끔 장치가 너무 눈에 띄어버린다는 것도 아쉽긴 하지만 말이죠.
카메라 워킹이나 미장센 자체는 그닥 뛰어난 점은 없습니다.
다만 클로즈업이 조금 남발된다는 수준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과 구도에서는 매끄럽게 달려갑니다.

개개인별로 이런 플롯들에 얼마나 재미를 느끼는가의 문제겠지만,
그러니까 이건 꼭 느낌이, 배트맨 리턴스 정도의 느낌이랄까 하는 것이죠.
거기다 시작하면서 바로 협박씬 보여주는 것 자체는
시간의 흐름을 좀 어긋나는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차라리 그게 뒤로 들어갔으면 낫지 않을까 했는데 말이죠.
뭐, 이런 방식을 차용한게 이해가 가지 않는건 아닙니다.
원래 몰입도를 높이려면,
적어도 스토리 시작하고 7초에서 3분 안에 뭔가 뻥 터져줘야 되거든요.
그런데 원래 흐름대로라면 집안파티장면이 먼저나오면서....이거 mi3 맞아? 하는 식이 되어버리니깐두루.....-_-;;;

하지만 대체로 이야기의 흐름 중 중간 부분을 들어내서 앞에다 옮기는 식의 재주는
여간 뛰어나지 않으면 오히려 해가 된다는 사실도 잊으면 안되고....

어쨌든 간만에 액션영화란 어때야 하는가를 곰곰히 즐기면서 본 영화였습니다.


덧붙여----
1. 이단의 동료중 하나로 나오는 젠이라는 중국아지매.....어데서 많이 봤드라 했더니 네이키드웨폰에 나오시는 여장부시더군요. 매기 큐....역시 액션이 좀 된다 싶드라니.....ㅎㅎ

2. IMF는 컴퓨터나 첨단기기에 돈 쏟아붓느라 G36계열 소총까지는 챙겨줘도 (그것도 왜 중요한 순간에 부품을 해체해놨는지는 몰겠지만서두......-_-) 부무장은 '기냥 M93F나 써라'는 식......부무장이라 할지라도 역시 목숨을 생각한다면 쉽게 생각할 정도가 아닐거인데....ㅎㅎㅎㅎ 개인적으로는 필립이 들고 이단을 협박하던 그 시그자우어계열 정도는 챙겨줘야 되지 않나 싶었습니다. LAPD도 챙겨다녔는데 말이죠.(스피드의 키아누리브스)
역시 공무원짠돌이들이라 그런가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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