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번편 기대가 많았섰습니다. 1편 2편를 워낙 재미있게 본것도 그렇고, X-men 만화도 가끔가다 AFK로 흠쳐 보는 재미가 있어서... 감독이 바뀌었다는 말을듣고 "혹시?" 했는나, 혹시나는 꼭 역시나랑 친하더군요...OTL
CG는 가히 예술입니다. 특히 마그니토가 금문교 날리는 장면과 스톰이 날씨 바꾸는 장면은 정말 소름끼칠정도로 진짜 같습니다. (요즘 가뜩이나 부시 맘에 안드는데 누가 실지로 그렇게 해주면 안되나?=-=;;) 근데...그게 다 입니다.
뭔가 심리변화 (돌연변이라는데서 오는 소외감과 갈등등...)를 마구 보여주며 "이 영화는 예술적 영화다" 라고 뽑내고 싶었던거 같은데 (예술은 무슨-_-; 마블 만화가 다 킬링타임이지 =-=^) 너무 겉도네요. 처음부터 진/피닉스를 중심으로 짠 스토리 같은데, 그 동안 복선 한개도 안깔아 놓고서 (아 물론 2편 마지막에서 "부활" 할꺼 같은 분위기는 깔아 놓치만, 만화 안보면 진이 이중인격이라는걸 알수가 업자나요?;;) 갑자기 악의 축이 된 그녀의 성격이 당황스럽기만 하다는 -_-;; 그나마 진을 중심으로 예기를 짤거면 그 아줌마 애기만 짜지 왜 또 갑자기 왠 틴에이져 삼각관계에 -_- (거기다 로그는 살이 쫌....(많이) 쪄서 옛날 그 선이 안나오고, 쉐도우 캣은 왜케 주근깨가 많은데??) 다른 캐릭터들을 좀 살리려고 노력은 했으나, 2편에서 뒷통수 맞고 뻣어서 별로 활약도 없던 우리의 싸이클롭스 군은(만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데..아쉽다는;;) 아예 키스 한번으로 천당에 가버리고, 갈등의 원인(??)인 엔젤은 첨에 번지점프하며 뭔가 보여줄듯 하다가 결국 엔딩때까지 닌자모드...
1편 2편때 보여주던 "돌연변이로써의 고독"을 잘 표출해내지 못한게 참 아쉽습니다. 그러기만 했으면 저런 마구잡이 8방 진행이 안됬을 터인데... 감독이 바뀌더니 그 점을 잘 집어내지 못한듯 하군요....
그래도 킬링타임용으로는 손색이 업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러닝타임은 1시간 40분인데 느껴지는건 왠만한 150분 영화라고 느껴지는게 문제-_-;; 그냥 금욜밤이나 토욜낯제 할일업으면 보러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