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여인의 향기

파란색전구 작성일 06.07.27 17: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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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상초월



여인의 향기..

알 파치노를 개인적으로 엄청나게 좋아하는 저는 그가 나오는 영화를 모두 보기로 결심한지 며칠 안되어 이 여인의 향기라는 영화를 접했습니다.

사실 알 파치노가 나오지 않았더라면 중령으로 퇴역한 한 남자와 가난하지만 깨끗한 영혼을 가지고 있는 한 소년의 이야기는 전혀 절 끌지 못 했을 것입니다.

전 사실 여인의 향기의 포스터를 보면서 알 파치노 옆을 걷는 사람이 알 파치노와 탱고를 추던 여자인 줄 알았습니다. 여인의 향기 포스터는 굉장히 유명했지만 한번도 자세히 본 적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왜 여자는 안나오고 한 소년이 나올까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알파치노를 부축하면서 걷는 그가 그 소년인 줄은 금방 알아차렸지만..

알 파치노가 주연한 영화가 거의 다 그렇듯.. 1번 봐서는 이 영화가 진정으로 무엇을 담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로 최소 2번은 봐야 이 영화가 무엇을 담고있구나.. 뭘 내게 말해주고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되죠..

여인의 향기에서 알 파치노는 아무런 쓸모가 없게 된 장님인 퇴역 군인으로 나옵니다. 자신이 장님이라는 것을 극구 거부하려하고 아직도 자신이 중령인양 그 소년과의 첫 만남부터 호통을 치기 시작하죠.

그는 자신이 군인이였다는 것을 아주 자랑스러워했고 그의 호통치는 모습은 아직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죠.

그 소년은 보스턴 명문고의 장학생이었습니다. 그는 가난했고 추수감사절날 집에 가지 못했으며 그렇기 때문에 크리스마스에는 꼭 집에 가기위해 알 파치노를 돌보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죠.

그도 역시 처음의 알 파치노 모습에 놀래며 아르바이트를 못 하겠다고 했지만 그의 가족들 부탁에 결국 승낙합니다.

추수감사절 전날.. 그와 조지 라는 친구는 조지의 친구들이 자신의 학교 교장을 골려먹기위해 뭔가 장난을 준비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고 둘은 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갑니다.

그러나 그 일은 교장을 완전 빡 돌게 만들었고 결국 그와 조지는 교장실에 불려가죠. 그와 조지는 범인이 누구냐는 교장의 질문에 친구를 위한 기특한(?)마음에 불지 않습니다. 그리곤 교장은 소년에게 '하버드'를 내걸며 말하라고 합니다.

끝까지 말 하지 않은 소년은 월요일 징계위를 앞두고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되고 약속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죠. 그런데..이게 어찌된 일인지..

알 파치노가 갑자기 짐을 싸면서 어디론가 간다고 합니다. 소년은 어리둥절하며.. 안간다고하지만 결국 따라가게되죠..

이 영화는.. 인간이 인생을 살면서 항상 갈림길에 서게 되는데.. 대부분의 인간이 옳은길과 옳지 않은 길을 알면서도.. 옳은 길이 힘들기 때문에 그 길을 걷지 않게 되는 것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소년을 통해 그 길을 걷는 모습을 보여주죠..

물론 그 소년은 굉장히 혼란스러워합니다. 마치 우리들의 모습이죠. 알 파치노도 마찬가지입니다. 알 파치노야 말로 자신의 인생이 다 했다며 죽기 전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것이죠.

알 파치노가 자신을 아주 사랑하는 형이 하나 있다며 그 집을 방문했을 때.. 전 슬픔을 느꼈습니다.. 알 파치노는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형님네 가족들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그 가족들이 자신이 오는 것을 반가워 하는지 반가워하지 않은지 모르죠..

알 파치노가 그 소년과 함께 마지막으로 그 형님의 집을 방문했을 때... 결국 발끈한 형님의 큰 아들이 폭발하면서 결국 알 파치노는 그들의 본심을 알게 되었죠..

그가 최고급 리무진과 최고급 호텔, 최고급 식당에서 지내는 모습은.. 마치.. 인생의 마지막에 있어서 그 뭐라할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굉장한 것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돈도 없으면서... 소년에게 인간은 가끔씩 이렇게 최고의 호텔, 식당, 차에서 1년에 1번쯤은 지내야한다며 말하는 알 파치노..

소년은 알 파치노와 지내면서 계속 돌아가겠다고 하지만 알 파치노가 이 호텔에서 인생의 마지막을 보낸다는 사실을 알고는 가지 못합니다..

그리고 알 파치노를 설득하기 시작하죠..

소년은 알 파치노에게 학교일을 털어놓으며 지혜를 구하고.. 알 파치노는 소년을 통해 삶을 구하게 됩니다..

마지막 알 파치노는 소년의 징계위에서 보호자로 나서며 환상적인 연설을 하게되죠..

정말 소름끼치는 그 연설에.. 소년은 다행히 퇴학당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면서 알 파치노는 소년의 정치학 교수를 만나고 새로운 삶을 예견하게 되죠..

굉장한 영화입니다..

너무 많은 것을 알려주는 영화인지라.. 모든 것을 쓸 수 없는 제 짧은 실력이 너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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