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괴물을 보고나서 [스포일러有]

최강창렬 작성일 06.07.30 01: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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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상초월


한국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괴물은 특별한 영화로 다가왔습니다.

칸영화제 수상작이라는 휘황찬란한 수식어 없이, 전 괴물, 단하나에 미련을 가지고

영화관에 갔습니다.

다량의 포름알데히드를 한강에 흘림으로써 만들어진 괴생명체.. 괴물

그 괴물이 몇년후 거대해진 모습으로 한강에 그 위용을 들어냅니다.

이 장면은 티비를 통해서나 몇번이고 봤습니다.

하지만 가장 놀란것은 콘테이너 박스로 들어간 괴물.. 그리고 박스아래서 떨어지는 피와..

반대편 출입구틈에서 나가지 못하고 발버둥치는 피묻은 손들...

전 이장면에서 순간 몸서리 쳤습니다.

그리곤, 주연 송강호의 실수와 함께 딸이 납치됩니다.

참고로 딸이 납치된 장소는 정말 섬뜻합니다.

괴물은 그곳에 먹이(인간)를 저장해 놓죠..

괴물은 먹고, 토해내고, 먹고.. 계속 반복합니다.

어느새 마지막 장면.. 괴물은 가족들에 의해 무참히 당합니다.

박해일은 화염병, 배두나는 화살로, 송강호는 철봉으로...

괴물은 쓰러집니다.

전 솔직히 영화 내내 괴물만 봤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송강호가 저 철봉을 꽂고 싶은 대상은 괴물이 아닌,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은 사람들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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