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평] 국경의 남쪽

더러운인생 작성일 06.08.04 21: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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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포세이돈을 볼까, 국경의 남쪽을 볼까 망설이다. 국경의 남쪽을 보았습니다.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라, 보고 제목도 잊어버리는 게 태반입니다. 대충
영화가 끝나고 나면 이 영화는 잊어버릴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국경의 남쪽은 왠지 못잊을 거 같습니다.
탈북자라는 특수성이 있기는 하지만, 사랑을 해본 사람들은 누구나 공감하는,
어긋나는 운명와 풀수없는 오해 그로 인한 슬픈 결말이 영화에 담겨있기에,
그 가슴아픔이 탈북자라는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공감하게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의 이야기 흐름이 지루하다고는 느끼지 않았지만,
중간중간 왠지 모른 가슴 먹먹함에 영화를 중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호쾌한 액션과 특수효과로 상영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영화도 좋은 영화지만,
애절함으로 이렇게 상영시간이 길게 만드는 영화또한 값진 영화라 생각됩니다.
특히 차승원이 탈북자 보호소에서 재회하여 담배끄는 장면이
차승원이 대단한 연기자라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그리고 조이진의
연기또한 수준급이었습니다. 너무 맘을 아프게 하더군요..

요즘은 한국영화가 더 재미있고, 가슴에 와닫습니다. 국경의 남쪽 또한
뭍혀져서는 안될 보석같은 한국영화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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