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영화만 거의 극장에서 보는 사람입니다. 물론 두편 모두 극장에서 보았구요. 두 영화는 모두 유하 감독이 만든 영화죠. 두편을 모두 모고 극장을 나선 저의 기분은 비슷했습니다. 알수 없는 씁쓸함...참 묘하더군요. 영화는 액션면에선 많은 것을 보여줍니다. (리얼한 액션상황) 물론 대역을 쓰기보단 배우가 직접 액션을 해서 더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액션 면에서는 매우 현실적이더군요.하지만 영화의 마지막에 주는 어떤 엔딩의 어중간함 때문에 영화는 더욱더 현실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먼저 말죽거리 잔혹사에서의 권상우는 저에게 있어선 권상우가 보여줄수 있는 모든 것을 가장 잘 보여준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캐릭터 자체가 말이 별로 없어서 인지 권상우의 단점인 혀짧은 대사를 잘 커버해 주었고 그의 최대 흉기인(?) 근육질 몸매를 유감없이 발휘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옥상에서의 싸움씬은 정말 최고였죠.... 그리고 이어지는 마지막 멋진대사까지..."대한민국 학교 다 좇까라그래...씨발..." 그 시대상황을 잘 묘사해 주는 대사이기도 하죠. 저도 그 당시에 학교 생활한 사람은 아니였 지만 그 대사를 들으니 알수없이 후련한 기분까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은근히 기대한 한가인과의 해피엔딩과는 달리 영화는 현실과도 비슷하게... 그냥 추억으로 넘기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저는 씁쓸함을 느끼게 되었죠. 조인성의 비열한 거리도 마찬가지 모습을 보여줍니다. 조인성의 역할 자체가 잘 어울렸다라는 말은 못하겠지만 조인성은 멋있었다는게 저의 의견입니다. 옷걸이도 정말 좋죠....부럽다는 말이 나온다는.....ㅜㅜ !! 잠깐 이야기가 딴데로 빠졌는데... 비열한 거리에서의 조인성도 과감한 액션씬을 선보이며 액션으로는 관객을 만족시켜줍니다. 하지만 누구나 예상했듯이 조인성은 마지막에 죽음을 맞이합니다. 결국 현실과도 비슷하게 나쁜짓을 많이 한 조인성은 똑같이 자기의 후배에게 배신을 당하게되죠... 현실에서도 그게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조인성이 죽을때 당연하다는 생각을 한사람은 거의 없을껍니다. 아마도 조금은 아쉽다...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겠죠...불쌍하다라는 느낌과 함께... 그것은 영화가 조인성의 인간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때문입니다. 대의 적으로는 사람을 죽이 고 나쁜짓을 해도 그것은 가족과 식구들(똘마니들)을 위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조인성은 죽어 마땅한 조폭이지만 영화의 전개로 인해 관객의 판단력은 흐려지게 된겁니다. 그리고 조인성이 마지막 장면에 나와서 하는 대사... 가슴울리는 조폭영화 한편 만들어 달라는... 가만히 생각하면 가슴울리는 조폭 영화는 있을수가 없는거죠...그래서 더 씁쓸한 느낌이 많이 든 영화였습니다. 대충 제가 영화를 보고 느낀점을 적어보았는데 물론 저의 생각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많을겁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두 영화 모두 작품성있는 영화라는 점입니다. 앞으로도 작품성 있는 한국영화가 많이 나오길 기대하며 이만 허접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