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 이거 완전 b급 영화입니다

이필로 작성일 06.08.22 13: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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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쓰레기


어제 할 일 없어서 친구들이랑 괴물 봤습니다.
말 많던 특수효과는 마지막에 불타는 장면이 상당히 허접했던거 말고는 잘 만들었더군요.
그런데 스토리는 완전 b급 영화의 허접함을 유감없이 드러냈습니다.
처음 괴물 나타났을 때 사람들이 그렇게 죽었는데 송강호는 무슨 용기인지 괴물에게 콘크리트가 달린? 표지판을 던집니다. 그것도 2번이나... 그 중 한번은 그걸 높이 쳐들어서 던지죠. 실제 그거 한사람은 낑낑거리면서 끌고갈 정도로 무거운 겁니다. 마지막에 괴물이 불타서 물로 도망갈 때도 송강호가 표지판 잘라낸걸로 엄청나게 큰 괴물이 뛰어 가는걸 정면에서 찔러서 한발자국도 안물러나고 막습니다. 코끼리 몇 배의 크기에 해당하는 괴물은 그 무게만 해도 엄청날건데 거기다 가속도까지 붙어있는걸 한발자국도 안움직이고 막았습니다. 송강호 완전 슈퍼맨입니다.
그리고 처음 괴물 나타났다 사라질 때 사람들 한강으로 다시 괴물 구경나갑니다. 바로. 그 공포속에서 괴물 구경 가다니 그게 가능할까요?
거기다 송강호 딸을 꼬리에 말고 물 속으로 들어갔는데 송강호 딸은 왜 익사를 안했을까요? 송강호 딸도 슈퍼맨이라서 물속에서 호흡이라도 하나...
그리고 송강호 가족이 딸을 찾아 나서는데 깜깜한 하수구를 총3자루에 활 한자루들고 찾아다닙니다. 두려움 전혀 없습니다. 나중엔 다들 혼자서 찾아다니죠. 두려움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괴물이 바이러스 퍼트린다고 사람들 다 병원에 격리 시키는 부분이 있습니다. 모두들 엄청 위험한 바이러스라고 알고 있는데 그 병원 지키는 사람은 경찰 1명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송강호 가족 아주 쉽게 도망가죠. 그정도 위험을 내포한 몇백명의 사람들을 경찰 1명이 지킨다는게 말이 되는 소립니까?
방역도 문제입니다. 극중에선 방역을 민간업체에 맏깁니다. 군부대는 방역 없나요? 괴물이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한강변을 방역하는데 아무런 무장도 없는 민간업체가 방역을 합니다. 거기다 어떤 바이러스인지도 모르는데 방역을 할 수 있습니까? 일반 전염병도 아닌데.
그리고 할아버지 희봉이 죽은직후 뒤쪽에 보면 군인들이 다가오는게 보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 걸어오더군요. 괴물한테 총쏘는 그 난리를 쳐서 분명 다 봤을거고 정면에 있었는데도 걸어옵니다. 바이러스 보균자들이라는걸 몰랐다고 해도 통제구역에 들어온 사람들인데 뛰어와서 잡아야지 동생 둘이 도망갈때까지 그냥 걸어옵니다.
그리고 송강호 다시 잡혀서 외국인 의사인지먼지 하는 사람이랑 통역 통해서 대화하는데 다른 말은 못알아듣는데 좀 멀리서 영어로 속닥거리는 내용(바이러스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을 알아듣습니다. 참 어처구니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환경단체랑 이런저런 단체들이 데모하는 장면. 괴물이 여러번 나타나서 수십명을 죽인 한강변에서 데모합니다. 언제 괴물이 나타날 지 모르는 곳에서 사람들이 과연 데모를 하겠습니까? 그 소음에 괴물이 나타날지도 모르는데. ..실제로 그 데모현장에 괴물이 나타났죠.
제가 생각나는 것은 이정도입니다. 물론 제가 못보고 지나친 것도 더 있겠죠.
이런 허접한 스토리를 갖고 있는 b급 영화가 지금 한국 영화 기록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참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이건 아무리 봐도 언론 플레이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 같습니다.
이거 누가 보자고 하면 스토리 아무생각없이 보세요. 안그럼 엄청 지루하고 짜증나는 관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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