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영화에는 실제로 천황폐하 만세를 부르짖는 또라이들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대부분 한 가정의 가장이며, 가족들을 두고 입대한 신병이며,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하는 사람들이다. 실제로 당시 일본은 군국주의라는 마약에 취해 광기의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이득을 보는 자들은 변함없다. 일부 재벌들과 권력자들....
구성은 타이타닉과 비슷하다....(아니 거의 똑같다.)
한 여자가 야마토의 침몰지점을 찾아헤메고, 한 어선을 대절해서 그 지점으로 떠난다. 목적은 그녀 부친의 유언... 자신의 뼈를 야마토가 침몰한 지점에 뿌려달라고.. 그녀의 부친은 전함 야마토의 승조원이었다. 그런데 그 어선의 선장도 전함 야마토의 승조원이었다.
그리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기세좋게 시작한 태평양 전쟁, 진주만 기습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미드웨이의 참패와 콰달카날 전투의 패배로 수세로 돌아선 일본...
어린 소년들이 수병이 되어 야마토에 승선하게 된다. 취사반에서... 대공포반에서, 기관실에서... 화자인 선장이 대공포반이었기에 주시점은 대공포반이 중심이다.
부대 내의 구타, 그리고 공습 등 여러 고난 속에서 차곡차곡 쌓여가는 전우애들...
그리고 최후의 순간이 다가왔다. 오키나와에 미군이 상륙하고 야마토는 특공을 하기 위해 움직인다. 그리고 그 전야 가족들과 마지막 해후를 마치고 전 승조원은 출항한다. 그리고 멀어지는 해안선을 보며 마지막 인사를 보낸다.
결전 전야 일부 승조원들이 싸움을 벌이고... 이건 개죽음이라는 사람들과 천황폐하 만세를 부르짖는 자들... 그리고 장교의 한마디 사쓰마와 조슈 그리고 막부를 언급한다.
그리고 다음날 사투끝에 침몰하는 야마토.......
그리고 시간은 흘러 페허가 된 일본..... 그리고 현재가 나온다.(완전 타이타닉^^)
최후로 뼈를 뿌리고 경례를 붙이고 떠난다....
(솔직히 이 영화는 밀리터리 쪽 관점에서는 거의 수준이하이다. 야마토의 분전이 너무 과대평가 된다. 영화적 장치라면 할말 없지만..^^ 수많은 요함들도 안보이고..)
어떻게 보면 이 영화를 군국주의 세뇌로 볼 수도 있기도 하다. 하지만 관점을 달리해보면 보통 평범한 전쟁영화에 지나지 않기도 하다...
문제는 바로 다른데 있다. 영화 '몰락' 히틀러의 일상을 그린 영화였지만 독일내에서 우리가 벌써 히틀러를 평범한 인간으로 그려도 되는가에 대해 심대한 토론이 벌어지게 만든 물건이었다. 남자들의 야마토 역시 그런 관점에서 보면 확실히 문제가 있다. 혹자는 일개 수병들과 독재자를 비교하는 것이 무리라고 할지 모르지만 전함 야마토는 다른 의미에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기도 하다는 점이 문제로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