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내공 : 상상초월
장진감독은 시간과 여백의 웃음을 아는 작가이며 감독이다.
그의 스토리텔링은 어찌보면 약간 삐딱선이기도 하며
난 이렇게 웃겨볼테니 니가 웃으려면 웃고 말려면 말아라식이랄까?
근데 그게 참 매니악한 맛이 있어서 그 묘한 웃을 타이밍이란걸
알게되면 나중엔 정말 피식하면서 웃게된다. 장진감독은
사실 작품내내 크게 미칠듯이 웃기는 코미디를 연출하진 않는다.
대신 은근히 한번더 생각해보고 좀있다가 "아~ ㅋㅋㅋㅋ" 하는
개그의 대가란 말이다. 결론은 그가 코미디영화 전문 감독이란것
처럼 되어버렸지만... 사실 나도 그의 작품중 재미없게 본것은
있다. 안재모주연의 "휴머니스트"... 장진이 나름대로 자기세계를
좀더 심오하게 나타내보려 한것 같은데... 나도 꽤 좋아하던
장진이지만 그때는 별로였다.
그의 개그에 입문하려면 "킬러들의 수다" 를 꼭 보도록.
거기서 웃겼다면 장진감독의 영화코드를 이해한것이다.
홍콩에 주성치가 있다면 한국엔 장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