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드무비] 오랫만에 실컷 날 울린 영화..

수두룩딱산 작성일 06.11.02 02:23:46
댓글 1조회 1,788추천 2
- 영화내공 : 우수함


감수성이 예민한건지 모르겠지만 저 영화가 개봉당시 예고편을 보고 콧날이 시큰해짐을 느꼈습니다..그래서 보고싶다고 막연히 생각했었지요..제목 자체가 끌렸다고 할까요..원래 슬픈 영화를 보고 펑펑 우는것을 나름 즐기는 타입이긴 합니다만..
그런데 보고온 동생이 재미 없다고 보지말라고 하는 바람에 그냥 잊고있다가..요번에 기회가 닿아서 보게되었습니다...
4가지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고..조금씩 맞물려 있습니다..
저는 그중 2가지 얘기가 가슴에 와 닿았는데요...보신 많은 분들이 아마 눈물을 흘리셨을 정우성씨 편과..염정아씨 편에서 거의 통곡 가깝게 흐느끼게 되었습니다...
정우성씨 편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고 가슴이 뻐근해졌고...염정아씨 편에서는 새삼 부모님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나이가 한살두살 먹어가고..시간이 점점 빠르다고 느껴지면서부터..사랑하는 사람이 다 사랑하기도 전에 제 곁에 떠나가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더군요...
소중한 것을 잃고싶지 않다는 소유욕이 강해지는 건지...죽음이란 것은 언제나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불쑥 찾아온다는 것을 이미 알아버렸기 때문일까요?
영화가 짜임이 어떻고 구성이 어떻고..그런건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제가 보기에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이 가을 손수건 한장씩 준비하시고 맘껏 눈물을 흘릴 영화로 새드무비 추천 드려요..
왠지 가을에는 슬픈 영화 보고싶지 않으세요?

영화리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