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천국] 다시보는명작 1

박세형 작성일 06.12.07 15:05:31
댓글 5조회 1,701추천 4
116547152991007.jpg

- 영화내공 : 상상초월


영화속에 등장하는 영화의 장면들은 매우 감성적이고 서정적이다.. 우리가 영화를 감상하므로

서 그영화 안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등장인물에 쉽게 감정을 이입할수 있는데 영화 시네마 천국

은 이점을 집요하게 자극한다.

이탈리아의 작은 시골마을 시칠리. 2차대전이 끝난직후 모든것이 풍족하지 못하는 생활을 하

는 마을 사람들.하지만 그들은 시네마 천국을 통해 다시 희망을 갖는다. 마을의 유일한 오락거

리인 시네마 천국은 그들에게 극장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모두가 힘들고 지친 그 마을사람들

은 영화를 볼때면 모든것을 잊고 떠들고,울고,웃는다. 특히 시네마 천국이 문닫고 마을사람들

이 영화를 보여달라고 항의 하자 알프레도와 토토가 광장 건물벽에 영화를 상영하는 장면이 있

는데 이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이다. 아무리 힘든상황이라도 어떻게든 살아가려는 마을사람들

의 생활이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는것이다. 마을사람들은 광장에 서서 또다시 웃고 떠들며 영화

를 본다.이처럼 영화라는 코드를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더 쉽게 마음을 열고 좀더 감상적인 마

인드로 영화를 감상하게끔 하는 영화적 장치를 성공적으로 설치한 것이다.

내용으로 들어가 보면 알프레도와 토토는 나이를 초월할 친구 사이이다. 토토가 성장함에 따라

알프레도는 그에 맞는 조언이나 충고를 통해 토토의 삶에 조력자 역할을 해준다. 하지만 결정

적인 순간 토토의 미래를 위해 엘레나와의 만남을 막고 토토를 로마로 보낸다. 알프레도는 토토

에게 다시는 이마을에 오지 말라고 말하며 그에게 도시에서 성공하는 것만 생각하라고 한다.

30년후 알프레도의 장례식에 참여하기 위해 마을로 돌아온 토토는 모든것을 알고 회의에 잠긴

다. 여기서는 이 영화를 감상하는 우리 조차도 알프레도의 선택에 과연 올바른 것인지 의심을

하게 되는데 영화의 엔딩에서 우리는 알프레도의 모든걸 용서하고 그를 지지 하게 된다.

어릴적 토토가 그렇게 가지고 싶어했던 키스장면 만으로 만든 그만의 영화를 감상하며 영화는

끝을 맞는데 알프레도의 토토를 향한 사랑이 아주 함축적이고 농밀하게 녹아있다.

영화 역사적으로도 대단한 명장면이기도 하다. 알프레도와 토토가 나이를 초월한 친구 사이었

다고 해도 결국 알프레도는 어른이고 토토는 아이 인것이다. 알프레도는 토토에게 그 괴리를

가르쳐 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어른과 아이의 괴리를 그에게 몸소 가르쳐 주며 결국 그가 도시에서 성공을 하고 알프레도가 인

정할만한 어른이 되었을때 그 나름대로의 성인식으로 키스신만 모아놓은 영화를 선물로 준 것

인지도 모른다.

뿐만 아니더라도 영화안의 아름다운 영상,음악,구성 등 이 영화를 봐야하는 이유는 끝이 없다.

아직 못본이가 있다면 두말할것 없기 필수적으로 볼것을 추천하며 본 사람들도 다시한번 보기

를 권유 한다. 한번 본 사람들은 영화를 볼때 시작부터 눈가에 그렁거리는 눈물때문에 영화보

는 내내 맑은 영상을 보기는 힘들것이다.

영화리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