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내공 : 우수함
시간에 쫓기다싶이 들어가서 본 영화였다.
제목이 Step Up이길래.. 소찌키 야시시한건줄 알았는데...<<변태!
정말, 감동적인 영화였다.
이 쪽에 있는 사람으로서, 예술 영화를 사랑하는 편이다 나는..
물론 같이 본 여럿들은 이 영화의 음악과 춤에 매료되었다 하지만,
난 그보다도 보면서 저들의 대사 하나하나가 뼈에 박혔다.
꿈이 없었다. 환경 때문에 그런 걸 가질 여유도 없었다.
그런데, 처음으로 하고 싶은 게 생겼다.
대충 이런 대사였는데..
현실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는 사람.
그러면서도 하고 싶은 게 생겨서.. 해 보려고 하는 자세.
멋지다. 정말 멋진 거다 그건.
음.. 여주인공 "노라"의 엄마는 그녀가 춤추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걸 해서 미래는 있는거냐며,
차라리 이번 쇼케이스에서 발탁되지 못한다면 대학 원서를 내라고 했다.
그런 그녀의 엄마가 나중에 딸이 파트너를 잃어
쇼케이스를 나가지 않는다고 하며 대학 원서를 내밀자
조용히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넌 걷기보다 춤을 췄었다고.
처음 춤을 배우러 학원에 갔을 때 너의 그 행복한 표정을 잊을 수 없다고.
춤 추는 순간, 무대 위에서 가장 행복해 하던 너의 모습을
내가 잠시 잊었었다고..
쇼케이스에 서는 네 모습을 보고싶다고.
그리곤 서로 모녀가 마주보고 우는데..
난 이런 장면을 보면 자꾸 내 현실과 오버랩이 돼서..
그게 더 슬퍼보이고 마음 아프다.
단지 내가 좋아서, 행복해하니까 이걸 시키는 부모님..
그런 부모님을 위해서 무대에 선 적이 있었나..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나를 위해 섰었나..싶기도 하고.
너무 현실만 탓한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좀 많이 반성하고 생각도 많이 했다.
내가 저 위, 영화 소개에 음악을 맡으신 분을 굳이 빨갛게 표시한 이유는,
나.. 이 음악에 너무 반했다.
내가 찾던 그런 음악이다, 저런 음악을 하고 싶다.
영화 ost 듣고 울었던 건,
국화꽃 향기 "희재", 왕의남자 "반허공/프롤로그" 이후 처음이다.
그것도 슬픈 선율이 아니라, 힙합 비트의 음악을 듣고
미친듯이 벅찬 마음에 울었던 건..
꼭 ost를 살 계획이다. 아...멋져.
그리고 음악을 맡으신 분 말고, 영화 내에서 음악을 작곡하는 역을 하신
Mario....
물론 원래 음악 활동을 하시는 분이지만.
그래서 그런지 자기 음악을 사랑하고, 거기에 몸바치는
그런 연기를 너무 잘 하신 듯 하다. 감동..
(물론, 그에게는 이것이 생활이겠지만..)
춤 잘 추는 테일러와 노라.. 그보다도 이 분이 나오는 장면들이
제일 가슴벅차고 감동적이었다.
저런 음악을 하고 싶어서..
저런 자세를 갖고 싶어서...
이게 이유였을까.
물론, 저 영화를 보고 부정적으로
나오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스토리가 별로 없다, 힙합하면 날라리로 보는거냐,
발레하는 사람은 엘리트라고 표현해야 맞는거냐 등등..
하지만 그냥 영화는 영화로 봐 주시고 그냥 넘어갔으면 한다.
그런 나쁜 점 찾기보다 좋은 음악과, 춤과 그들의 열정에 반하기에도
그 영화의 시간이 모자라니까...
모두들 보고 즐겼으면 한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