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인 무간도에 관해 글을 쓰기에는...... '무간도' 라는 영화가 갖고 있는 리액션들이 너무 많기에.. 리메이크 작품인 디파티드에 관해 짧게 얘기하고 싶다.
우선 배우들의 연기력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특히 경험많은 배우 잭 니콜슨이 보여주는 악당의 모습은,, 실제 보스들이 보여주는 무게감있고 무미건조한 인상에서 벗어나 영화 중간 중간에 심심한 웃음을 자아냈다.. 디카프리오나 맷 데이먼 역시 배역에 맞는 연기를 펼첬다.
문제는 연출자의 연출력인데.. 일부 리뷰에서 나온 의견들 처럼 /무간도/ 의 연출력과는 비교가 된다. 양조위와 류더화가 극중에서 느끼는 외로움. 고독과. 두려움이 이 영화에서는 잘 느껴지지가 않았다. 그리고 애매하게 이끌어가는 러브라인(삼각관계) 역시 작품성에 별 도움을 주지 못했다. 정신과 의사가 위장경찰과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상황은..... 좀 갑작스럽고.. 조금은 억지스러웠다.
뭐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비슷하게 느끼는 감상 일 수 있기에.. 너무 많은 얘기를 하기는 그렇지만..
사진이.. 찍는 사람의 호흡과 셔터를 누르는 타이밍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것처럼. 영화 역시 연출하는 사람의 생각과 느낌과 의도에 따라 .. 작품이 주는 감상은 각각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냥 받아들여야겠다. 재미있었다고 .. 한번 더 보면 또 다른 무언가를 느끼게 될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