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에서 흥행에는 참패했지만 작품성있는 영화 라면서 청연 언급하길레 한번 찾아봤습니다. 청연...아무 배경지식 없이 처음 딱보고서는 감동적이다.. 나도 저 상황에서는 어쩔수없었겠지.. 인간적인 영화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인터넷에 "박경원" 세글자 검색해 보기 전까지는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청연 절대로 존재해서는 안되는 영화입니다! 저처럼 아무 생각 없이 본 사람들은 그저 인간적인 박경원만 기억하겠죠 바로 그점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영화 자체 작품성과 관계없이 실제 친일행각이 역사적으로 고증된 박경원이라는 인물을 아무 비판없이 무조건 인간적이고 열심히 산 사람정도로 미화한점 독립투사로 목숨바친 권기옥여사가 아닌 박경원을 영화 주인공으로 삼은점 실제 인물도 아닌 한지혁이란 캐릭터를 사용해 그 당시에는 어쩔수 없다는 식의 상황을 묘사한점 등등등 절대 용서할수가 없네요
혹 어떤분은 영화를 영화로만 보자는 분들 여기저기 게시판에서 수도 없이 봤습니다 아직도 그렇게 위험한 생각을 가진분들이 많다는것에 대해 놀라지 않을수 없습니다 대중문화를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무시한체 순수 예술로만 보자는 의견인데... 예술이나 작품성이란 명목으로 히틀러나 김정일 이완용을 미화 해도 된다는 말과 다를바 하나없습니다. 청연이 드러내서 일제찬양한 장면이 없고 오히려 한지혁과 박경원이 고문받는 장면에선 일제에 분노를 느낀다(실제 박경원은 고문받지도 않았겠죠)고 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10년이나 20년뒤 우리 자식들이 청연을 보고 아무 역사 의식없이 그저 아버지강요에 따라 일본군 장교가 된 한지혁을 보고 뭐라고 생각할까요? 또 철저히 자기 목표를 위해 친일 행위를 한 박경원을 그저 '시대속의 불운아'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사람' 정도로만 기억하게 되겟죠 알게모르게 친일을 미화하고 대중들에게 박경원을 그냥 평범한인간으로 속인것을 알면서도 영화를 영화로 봐달라고 말하다니........전 절대로 못하겠네요 땅속에 계신 독립투사분들께 그렇게 말씀해보세요
일본문화를 무조건 금지하던 시대는지났습니다. 일본이 한반도에서 차인표 대사처럼 '우리에겐 절대적으로 필요한 스폰서'인거 사실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일본은 저지른 행위에대해 합당한 보상과 인도주의적인 사과가 선행되야 하며 우리는 그 조건 하에서 용서를 해야 할것입니다. 그렇다고 모두 덮어 두자는 말이 아니고 지난날의 과오를 상처를 뼈에 새기고 기억해야될것입니다.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는 것이죠 지금 일본은 오히려 독도는 자기네 땅이라 우기고 교과서를 조작하는데 우리는 스스로 이런 영화를 칭찬하고 불후의 명작이란 말도 안되는 칭호를 주는지.. 독도 관련기사 나오면 모든분이 화내면서 이런 영화에 대해서는 찬반이 갈리는지...
이 영화를 보고 손기정선수를 거론하시는 분들........ 긴말 안하겠습니다. 박경원이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할아버지에게 받은 청연호에서 일장기를 흔들며 웃고있는 사진과 손기정선수가 가슴에 일장기달고 시상식에서 침울해 하고 있는 사진 비교해보세요 또 손기정선수의 일장기를 지운 동아일보 기자의 의도와 다음 영화 청연홈에 박경원손에쥔 일장기를 지운(영화사가 당시에 직접사용한 사진) 의도의 차이를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