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내공 : 상상초월
짱공유에 가입하고, 많은 분들의 리뷰를 그저 훔처보기만 하던 제가,
처음으로 이렇게 글을 쓰게 만든 '비열한 거리' 에 대해서 간략하게나마 적어 보려 합니다.
처음엔 그저 그런 '조폭' 영화인 줄만 알았습니다.
트랜드의 핵심 요소인 조폭을 '미화'시켜서, 억지 웃음을 유발시키고, 하나의 개그 캐릭터
로 만들어버리는 그런 '조폭' 영화 말이죠.
특히 조인성이 나온다니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 이영화는 배우부터가 불성실하게 가
지 않았나' 싶어서 더욱 눈길조차 주지 않았고, 또한 흥행에도 그다지 성공하지 못하였기떄문
에 굳이 보려고 생각 하지 않았던 영화입니다.
그러던 오늘, '브릿짓 존슨의 일기' 를 다운받으러 가다가 -자주 영화관 가서 영화 봅니다ㅜㅜ-
정작 그 폴더 안에 이 영화가 들어있더군요. 시디 한장짜리길레, 그리고 피엠피에 넣어서
그냥 가지고 다닐 심정으로 무심코 내려받게 되었고, 또 게임에 지쳐 무심결에 틀어서
보다보니 이렇게 리뷰까지 쓰게 되고 말았습니다.
여기 계신 짱공유 분들은 의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또 조폭들의 의리라고 하면, 상대방과는 죽일 듯이 서로 싸우면서도, 같은 동료끼리는
피를 나눈 형제로 미화시키는 모습을 자주 보시지 않나요?
영화를 보면서, 마치 연애 드라마를 볼 때 처럼, 제가 마치 조인성이 된 것 처럼, '아 저러면
안되는데.. 제발 거기서 그렇게 하지 말아다오..' 이렇게 감정 이입해서 본 것은 나비효과
이후로 처음인 것 같습니다.
조폭을 소재로 한 영화. 하지만 일반적인 조폭 영화와는 달리 무언가 깊이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영화...
밑에 어느 분의 리뷰에서 비열한 거리에 대해 이렇게 써놓신 걸 봤습니다.
'달콤한 인생' 만큼 색깔이 있지 않지만 비슷한 영화 라고 ..
저는 달콤한 인생이 뭔가 '화려한' 색채를 지니고 있다면,
비열한 거리는 '흑백의 대조' 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화려함보다
흑백이 더욱 가슴에 와닫았었구요..
짱공유 여러분! 이때까지 아무생각 없이 웃고 즐기는 영화에 지치셨다면,
눈물빼는 멜로영화에서 한번쯤 쉬어가고 싶다면,
남자로서의 피끓는 느낌을 느끼시고 싶으시다면,
의리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싶으시다면,
주저없이 '비열한 거리'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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