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내공 : 상태나쁨
재밌다는 입소문을 듣고 여친과 함꼐 보았습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도 괜찮고, 코믹적인 요소들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마지막 콘서트 장면은 너무 억지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옆에서 콘서트 관객처럼 울던 여친을 보니 또 그렇지도 않은가 싶기도 했습니다.
어쨋든...
아무리 상업적인 코믹영화라 하더라도 영화에는 전체를 꿰뚫는 통일된 주제가 있어야합니다
영화를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오죠.
"하고 싶은걸 다하면 신이니까, 인간은 할 수 있는 것만 해야 한다"
김아중은 주인공이므로 외모적 한계를 뛰어넘어 하고 싶은 가수를 하게 됩니다.
감독이 말하고 싶은 메세지가 저 위의 대사였다고 한다면
김아중은 결코 성공해서는 안되죠.
게다가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아미'입니다.
그녀는 단순한 악역이 아닙니다. 그녀는 진정한 가수가 되고 싶어 하지만
타고난 가창력이 부족하여 무수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대로된 가수가 되지 못합니다.
결국 저 위의 대사는 '아미'에게만 해당된다는 것이죠.
차라리 아미도 무수한 노력 끝에 뛰어난 가창력을 얻어서
김아중과 선의의 라이벌이 되는 그런 결말이었다면
영화가 더욱 잘 만들어지지 않았으려나 합니다.
아무런 철학적 내용도 없이 외모지상주의를 소재로 삼았다고
의미있는 영화라고 떠들어대는 분이 있길래 써봅니다.
한마디로 of the 아중, by the 아중, for the 아중 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김아중씨 팬이었는데 이 영화로 쪼금 그렇네요...
영화에서만 주인공이 아니라
김아중 띄우기가 방송가에서 실제로 행해지듯이
현실 세계에서도 아중씨는 주인공 인가 봅니다.
-세상의 변두리에서 사는 어떤 한 젊은이-
P.S 사진은 불쌍한 '아미' ---- 괜찮아! 내가 사랑해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