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이던가요. 이 영화가 나온다고 광고도 때리고 열광하다가 막상 영화가 나오자 여기저기서 돈아깝다. 리들리 스콧도 한물 갔다, 지루해 죽겠다..
이런 소리들이 나와서 절망하고 안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네이버영화를 가보니, 평점은 7.4인데 평가들이 10점이더군요. 최고라고.. 왜 이런 일이 생겼나 봤더니 극장판 - 130분. 감독판 190여분. 무려 한시간정도를 잘라 먹어서 그랬던 것입니다.
극장판에서 개연성 없고 지루하고 이해할 수 없는 모든 장면들이 알고보면 어이없는 편집으로 다 잘려나갔던 것이죠.
저는 감독판으로 보면서. 그 놀라운 영상과. 놀라운 연기와. 무엇보다 놀라운 고증에 감탄 감탄 또 감탄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스토리는 발리안이라고 불리는 한 대장장이로부터 시작합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져 지내던 발리안은, 어느날 십자군원정에서 잠시 돌아온 영주가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그리고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고는 아버지를 따라 예루살렘에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전쟁에 미친 인간들 사이에서 신의 존재에 대해 회의를 느끼게 되는데...
긴 러닝타임에 지루하리라 생갔하였으나, 정말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부드럽고 놀라운 영상을 자랑합니다. 영상은 더 할 말이 없습니다. 그냥, 완벽 그 자체. 반지의 제왕마저 뛰어넘는 엄청난 스케일의 전쟁신. 그리고 철저한 고증으로 되살아난 십자군 원정.
이런 대작이, 극장판이라는 이름에 형편없다는 말을 듣는게 정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미 보신분들도 감독판을 다시 보시면, 완전 다른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아직 안 보신 분들에게는 자신있게 권합니다. 정말 최고의 전쟁 영화. 그러면서도 쉽지 않은 화두를 던져주는 작품성까지 겸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