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토] 지극히 개인적인 그리고 역사적인...

인터넷아저씨 작성일 07.02.04 01: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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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멜깁슨옹의 최신작 아포칼립토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본인은 영화를 느낌으로 보는데...

왠지 끌려서 친구놈의 손을 붙들고 영화를 보게 되었다.

줄거리는 간단하다.(퍼왔다. 귀찮다.)

마야문명이 번창하던 시절, 평화로운 부족 마을의 젊은 전사 ‘표범 발’은 가족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잔인한 전사로 구성된 침략자들이 마을을 습격하여 부족민을 학살하고 젊은 남녀를 그들의 왕국으로 끌고 가는 일이 발생한다. ‘표범 발’은 이 혼란 속에 그의 아내와 어린 아들을 깊숙한 우물에 숨긴 채 자신은 인질로 끌려가게 된다.

죽음과 마주친 위기 상황에서 겨우 탈출한 ‘표범 발’은 우물 속에 숨겨둔 가족에게 돌아가는데, 적들의 집요한 추적은 계속된다. 맹수의 습격과 늪지대 등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가 가득한 숲 속…하지만 무엇보다도 무서운 것은 최강의 전사로 구성된 추격대다. 생명을 위협하는 죽음의 손길이 조금씩 다가오는 가운데, ‘표범 발’은 도리어 적들을 향해 기상천외한 공격을 하기 시작하는데…

그리고 표범발은 침략자들을 물리칩니다.

마지막 반전은 스포일러라 애기하기 그렇네요.

내게 이 영화는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역사적으로 다가왔다.

현대사회.

현실이 점점 각박해지면서 내게 영화는 자극과 치유의 두가지 의미로 다가온다.

자극은 좀더 강한 폭력, 섹스...

치유는 코미디라면 후련한 웃음, 아니면 감동.

최근작으로는 라디오스타와 미녀는 괴로워가 되시겠다.

아포칼립토는 잔인하다.

영화보면서 나도 모르게 손으로 눈을 가리게 된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여과없이 목따는 그들을 보면서...

참 뭐라 할 말을 잃게 된다.

영화의 처음 시작부에 이런 글이 나온다.

a great civilization is not conquered from without until it has destroyed itself from within.

위대한 문명은 정복되지 않는다. 다만 스스로 붕괴될 뿐이다. 내부로 부터...

뭐 이런 뜻입니다.

쉽게 말해 위대한 문명은 내부로부터 썩어 문들어지며...

그런 상황에서 멸망한다는 뜻.

영화를 보면 마야문명이 끝을 향해 치달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아내와 한 아이의 아빠입니다.

뱃속 아기까지 두아이의 아빠이지요.

영화속에서 우물에 빠진 표범발의 아내와 두아이가 표범발을 향해 구해달라고 손을 내밉니다.

정말...

남일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제게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역사적인(마지막 장면)영화입니다.

존경하는 멜깁슨옹은 이 영화를 통해서 이렇게 말하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마야문명은 내부로부터 썩을대로 썩었기에 망한거야.

외세의 침략은 하나의 계기에 지나지 않았어.

그런데 이 영화로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지나친 비약인것 같습니다.

그것은 승자의 논리니까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기엔 이 영화는 좀 그렇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정신없이 보기엔 괜찮습니다.

스트레스도 풀리구...

왜 이런거 있잖습니까.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

롤러코스터를 탔는데 주변 그림들이 목따고, 심장꺼내고 뭐 그런 전경이라 생각하시면

무난할듯 합니다.

이 영화가 저에게 주는 메시지는 이렇습니다.

인생은 졸라 뛰어야 산다.

그리고 부딪혀야 산다.

피하면 끝이 없다.

지혜로와야한다.

가끔은 졸라 잔인한 자극도 스트레스 해소가 된다.

마누라와 두 아이. 삶(정확히는 돈)이 공포 그 자체이다.

뭐 이정돕니다.

자극적인 장면들이 많아서 임산부나 노약자는 보면 안됩니다.

다만 세상살이에 찌들어 졸랄 자극필요한 사람들에겐 괜찮습니다.

PS) 아포칼립토는 그리스어로 새출발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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