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렇게 욕먹을만한가?
사람들의 엄청난 악평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의 엄청난 평점에도 불구하고(!!!) 이놈의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다세포 소녀를 보게 되었다.(편의상 반말로 하겠습니다. 양해를)
영화란 것이 대부분 하나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게 마련이고 그 스토리에 따라 진행되니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보게 되었고 결국 이 영화가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를 그런 영화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 장면이 왜 튀어 나오는 것인지 왜 이 이야기가 시작되는지 김수미 이무기는 왜 튀어나온 것인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더라.(아마도 평점2점대의 안습 평점의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네이버 평점2점대는 아무리 생각해도 동감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산발적으로 튀어나오는 이야기들과 왜 이게 나오는지 모를 전개를 감안하더라도 전복적인 상상력으로 꾸며낸 성에 대한 유머라 던지 풍자는 충분히 유쾌하며 엽기적이다. 학생들의 문란한 성(性)에 대한 이야기는 원작보다 다소 약하지만 그래도 2점대를 받기엔 꽤나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2.원작의 재미를 10분의1도 살리지 못했다.
초반부에 나온 선생님의 성병으로 인한 결근 파동(???)이 결국 반 학생 모두를 조퇴시킨(외눈박이 빼고) 엽기적인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원작을 보게 돼버렸다. 한마디로 압축하자면 원작은 매우 빼어났다!!! 18금답게 거침없이 뿜어내는 풍자와 엽기적이고 기발한 성(性)이야기들은 나를 미치도록 웃게 했고 1화부터 78까지 현제 연재된 분량을 그 자리에서 논스톱으로 보게 했다. 그러나 18세였던 원작에 비해 영화는 15세였던 터라 원작에서 가능했던 엽기적이고 기발한 성(性)에 관련된 대화들 중 다수가 짤려 버렸고 이것은 영화의 재
미를 극도로 반감시켰다.
출연한 배우들이 대다수가 10대에게 어필하는 배우였던 만큼 10대 관객을 놓치기 싫었는지 15금으로 영화를 찍은 것은 이 영화 최대의 실수다.
또 말하자면 15금이었기에 그리고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상 시간의 제약 때문에 재미있는 단편들을 싫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예]회장소년의 애인인 부회장 소녀는 회장소년에 sm적 취향에 대하 불만을 토로하고(심의 상 삭제;;;) 여자들은 회장에 항의(??)편지를 보낸다. 내용은 [여자를 그렇게 학대....혼좀나........한번 만나요...♡] 편지 맨 뒷부분 반전에서 데굴데굴;; 또한 미스테리 탐구 동아리의 탐구활동과 기적의 손 외눈박이 편. 외눈박이가 변태로 낚인 찍히는 에피소드등 여럿 재미있는 단편이 많이 있다.)
3.단편으로 나누어 구성하지 그랬어.
인터넷에서 연재하는 만화가 단편 하나하나가 올라오는 형식이기에 월레스와 그로밋처럼 단편 몇 개가 한 영화로 구성되게 했다면 관객이 보기도 편하고 이해하기도 쉬웠을 거라고 본다. 영화가 단편 여러 개가 섞여서 나오다보니 어디서부터 끊기고 어디서부터 이어지는지 여기서 왜 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인지 제대로 알기가 힘들며 구성이 매우 산만하게 느껴진다.(정말 짜증 만발이다) 거기다 원작의 풍자라 던지 엽기적은 성에 대한 발상 같은 취지와는 별 상관없어 보이는 김수미 이무기 에피소드는 왜 나왔는지 참 알 수가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4.총평 4/10
산발적인 구성으로 왜 이 내용이 여기서 튀어나오는지 알 수 없는 구성. 별 상관도 없는 내용이 들어가 있고 15금으로 전환되면서 삭제된 대화 때문에 영화는 별 볼일 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풍자나 성에대한 뒤집어진 발상은 충분히 한번 웃어봄직하다.
네이버 평점의 안습(...)점수는 이해하기 힘들고 원작의 기발한 발상에 4점을 줘본다.(그래도 안습이다.) 원작에 비해 너무 떨어지는 영화이기에 더욱더 아쉽다.
혹여 다세포소녀2가 제작된다면 18세로 나와 원작에서 뿜어졌던 거침없는 기발함과 풍자가 제대로 표현되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