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 TV 책을 말하다에서 흥미로운 얘기를 많이 들어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직 책으로는 읽지 않았는데..별로 책이 땡기지 않네요.
우선 영화로 보면 별로 군더더기 없이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여기서 ,,원작을 살리지 못한 영화다,,뭐.이런 말들이 많은데..그건 아마도 문자와 영상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다양한 상상, 장면들을 자기 나름의 방식대로 담지 못한다는데..문제가 있는거지.
영화나 감독의 역량이나 능력이 부족하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건 순전히 감독의 방식이며 원작을 벗어나거나.또는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차이정도로 생각됩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저는 앞에 말했다시피 티비에서 하는 토론을 듣고 영화를 본거라,,뭐..결말은 알고 있었구요.
좀더 많은 정보를 알고 영화를 봤습니다.
모든 영화가 결말을 알고 보면 재미없는건 아니더군요. 더욱 깊이 있게 보는데..좋았습니다.
아래는 스포보다는 영화를 본 저의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생각하고 읽으세요.
제가 느끼기엔..주인공의 사회화 과정을 정상적으로 받지 못하고 향수 제조법을 전수 받기 전까지도.
살인에 대한 문제를 인식 하지 못했습니다.
오로지 처음 대면한 여자,,주인공이 인식하지 못한 사랑에 대한 맹목적인 갈망이었고,
그 갈망은 후각을 통해 느끼게 된 여자에 대한 향수로서 소유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채취를 담으려 노력하죠. 참으로 안타깝더군요.
13번째 향수를 모두 취합하면서 자기를 나타내는 본질적인 향수를 만들었다고 자부하는데..
사형대에서 손수건에 향기를 담아 날려 보내고..그 장면에서 모든 이유와 결말은 보여 주더군요.
자신을 찬향하는 군중들은 자기가 아닌 손수건에 목매달아 하고..결국 자신은 무취의 그대로인것입니다.
체념정도가 되겠군요. 또한 군중들이 향기에 취해..서로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서..주인공은 충격을 받게되죠.
과일상자가 넘어지 그 과일은 자신이 처음 만났던 여자..자신이 소유하고 싶고 담고 싶었던 여자를 생각나게 하고
그건 소유가 아니..군중들이 뒤엉켜 사랑을 나누는.. 즉..사랑은 서로가 나누는 것이다라는 생각에 도달하게 되고
눈물을 흘립니다.
최고의 장면이더군요..캬~
그리고는 자신이 태어난 고향으로 돌아가죠..
연어들도 후각(확실치 않음)에 의해 다시 태어난 민물로 올라온다고 들었습니다.(아니면 수정바람.)
그리고 향수 처럼. 전설이 됩니다.
지금까지 저의 개인적인 향수 이야기였습니다.
참 재미있게 봤고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