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파이더맨3

돼지~오빠~ 작성일 07.05.01 18: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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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배트맨과는 또다른 느낌의 영웅이 바로 스파이더맨이죠.

 

절대선과 절대악의 대결이라는 단순 구도를 탈피하여,

 

너무나 평범한 청년이 영웅이 되면서 겪게되는 내적 갈등과 불완전함...

 

우리는 영웅의 그런 인간적임 때문에 스파이더맨을 특히 좋아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1,2편을 매우 재미있게 봤던 기억에 3편도 조조 첫 타임을 이용해 감상했습니다.

 

일단 전편과의 유사점은 계속되는 피터의 내적 갈등과 메리 제인과의 애정 전선,

 

그리고 아버지를 잃은 친구 해리와의 숙명적인 대립관계 정도인 것 같습니다.

 

(굳이 추가하자면 사연을 가진 악당 들의 등장도 매번 이야기의 공통점이었죠.)

 

대조점은 대폭 늘어난 라이벌들과 개봉전 내내 배급사에서 강조했던 블랙 스파이더맨

 

이었던 것 같습니다.

 

 

슈퍼히어로 무비답게 상상을 뛰어넘는 시각적 즐거움과 파워, 흥분이 넘치는

 

영화라는 점에는 전적으로 공감이 가고, 무리없이 이어지는 메인 스토리와

 

1,2편에서 이어지는 피터를 둘러싼 소소하지만 커다란 사건들이 다시 한번

 

상기되면서 갈등이 해소되는, 시리즈를 어느 정도 재정리한다 라는 면도 있었습니다.

 

또, 앞서도 말했듯이, 아직은 완벽하지 않은 내적 번민이 가득한 피터를 보면서,

 

(퍼스트 건담에서의 아무로와 역습의 샤아에서의 아무로가 다르듯이...)

 

관객들도 함께 갈등하고 고민하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던 듯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제나 매력적이었던, 미워할 수 없는 아픈 사연을 가슴에 가진

 

라이벌들 또한 상당한  재미를 주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이라면(사실 스파이더맨 팬이라 단점은 없어 보이는 게 솔직한 심정)

 

죽어도 죽지 않는 라이벌들, 그러다가도 허무하게 사라지는 그들,

 

(사실 영화 보면서 과학적 또는 이성적으로 해석하려 하면 끝도 없지만...)

 

피터 역을 맡은 토비의 덜 매력적임,

 

마지막으로 승자도 패자도 없는 듯한 허무함이 남는 듯한 엔딩...

 

이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 이 영화의 감상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

 

스파이더맨 1,2편을 봤었고, 그다지 조목조목 따지는 성격이 아닌,

 

비디오 게임같은 액션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강추. 이 중 한가지라도 결격

 

되시는 분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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