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카니발 홀로코스트 에 대해....

ogrish닷컴 작성일 07.06.04 02: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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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ibal Holocaust (Main Theme) 

 

 

 

 

이크다큐(Fake-Documentary). 뜻 그대로 위조한 다큐멘터리를 뜻한다.
이것은 사실상 사기에 가깝지만 몇년전 초저예산으로 시작 -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적절히 활용하고 '진짜인 척' 만들어진 [블레어위치 프로젝트]가 전세계를 강타한 것은 이것이 아마 진짜일지도 모른다는 믿음을 가지게끔 연출된 영화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법은 영화사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웃기는 것은 그것이 '100% 가짜'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믿었던 그 과정의 교묘함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다. 또한 영화를 보기전부터 가짜임을 알고 접하더라도 그 '그럴듯함'은 이게 진짜였으면 하는 바램(?)마저 들게 한다. '이것이 현실이고 여기서 발생되는 긴장을 즐기고자 하는' 인간의 이중성이 더해지면서 호기심은 더욱 증대된다.
[카니발홀로코스트]는 바로 이러한 심리를 적나라하게 건드리는 영화로써, 다큐멘터리를 가장한 연출(정말 그럴듯하다)에 이 잔혹한 필름이 만들어진 과정과 이유를 나름대로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아무도 의심을 갖지 못하게 만든 이 방면에는 꽤 '잘 만들어진' 페이크다큐이다.     118089256529130.jpg   01. Cannibal Holocaust (Main Theme)   02. Adulteress' Punishment  03. Cameramen's Recreation 04. Massacre Of The Troupe05. Love With Fun 06. Crucified Woman  07. Relaxing In The Savana 08. Savage Rite 09. Drinking Coco 10. Cannibal Holocaust (End Titles)       시 이 영화를 본 이들은 사실여부를 떠나 충격을 금치 못했다. 묘사된 영상들은 거의 실제에 가까웠고 고어의 강도는 상상을 초월하여 지옥도가 바로 저 현장이 아닐까하는 상상에 몸서리쳤던 것이다. 그만큼 영화속에서 묘사된 리얼리티는 쇼킹한 것이었고 정말 그럴듯 했다.
론 시일이 지나고 난후 영화는 모든것이 연출된 '가짜'였음이 밝혀지고, 백인의 시각에서 본 타인종들의 잔인함(그것은 타인종들이 미개하다는 시각과 같이 한다)이라는 편협한 시각 운운한 평들이 난무했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평론하기 좋아하는 일부인들이 한번 해본 말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것은 [카니발홀로코스트]의 태생부터가 그랬고 지금도 회자되는 이 영화의 본시 운명은 '잔인한 묘사'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심오한 메세지를 담는다는 것은 - 또는 담고 있었다는 것은 - 억지스러운 주장이다.
금기시되어 왔던 것을 건드린듯한 묘한 흥분, 그리고 이것을 눈가리면서도 보려는 인간들의 추악한 욕망이 더해져 만들어낸 '감독과 관객의 의도되지 않은 합작품' - 바로 그것이 영화 [카니발홀로코스트]이다.
  영화를 보고 여러번 놀라게 된다면 가장 큰 것은 역시 고어장면 때문이겠지만 필자의 경우 음악이 그랬다.
Riz Ortolani가 작곡한 스코어는(솔직히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다) 몇몇곡의 경우, 영화의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매우 '감미로운' 정서를 담고 있는데 그것은 후에 펼쳐지게 될 잔혹한 영상과 대조되는 반전효과를 노린 것이라 여겨지며 사운드트랙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꽤 우수한 편이다.
탈리아에서 출생한 작곡가 Riz Ortolani는 이와 유사한 작품인 [몬도가네]의 스코어로도 국내에 알려져 있는데 최근 Cinevox 레이블을 비롯 몇몇 음반사들의 컴필레이션등을 통해 재발견되고 있다. 그의 초기작이니만큼 접하기 쉬운 음반도, 영화도 아니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접해보는 것을 권한다.
[카니발홀로코스트]의 사운드트랙은 CD로 1995년 1000장 한정판으로 발매된바 있으나 금방 소진되었고, 동일한 수록내용에 자켓디자인만 변경된 재발매판이 2005년 Coffin Records 레이블을 통해 공개되었다.     118089268513953.jpg
  TITLE Cannibal Holocaust (1979)   DIRECTED BY
Ruggero Deodato   MUSIC BY
Riz Ortolani   CAST Francesca Ciardi Paolo Paoloni     리고 영화가 영화이니만큼 수입금지(Banned)된 나라도 굉장히 많은데,
호주, 핀란드, 노르웨이 등의 나라에서 현재 수입금지된 상태이고, 원판 98분에서 이탈리아가 3분짤린 95분으로
가장 적게 짤린채로 개봉이 되었다. 프랑스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14분 짤려서 -16등급으로 개봉을 했고. 지금현재 인터넷에 떠돌고 다니는 무삭제판은 91분 47초짜리 북미판이다. 즉, 다시말하자면 아직 이것의 무삭제판은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이것의 후속편이 나온다고 한다. 감독 루게로 데오다트는 2004년 9월 2일부터 4일까지 영국 멘체스터에서 열렸던 페스티벌 오브 판타스틱 필름 영화제에서 이것의 정식 속편 <카니발 메트로폴리타나>의 구상을 밝혀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그는 이 속편이 "전편과는 전혀 다른, 대단히 충격적인 이야기가 될 것" 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는데, 배경은 현재의 로마가 될 것이며 여러 인종이 섞여 있는 로마의 다문화적 분위기를 소재로 각본을 집필한다고 밝혔다.       현재 데오다트 감독은 2005년 연말부터 방영되었던 시대극을 포함, 여러가지 작품을 구상, 제작하고 있으며   전편 <카니발 홀로코스트>는 올해 10월 말에 무삭제판이 미국의 그라인드하우스 레이블에서 DVD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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