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타카 (Gattaca, 1998)

아난토미 작성일 07.06.05 07: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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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심심할 때마다 짱공유 영화 리뷰를 살펴보곤 합니다. 그럴때 마다 간혹 눈에 띄는 제목이 있었는데 바로 "가타카"... 다른 사람들이 대부분 알고 있는데 저만 모르고 있다면 안되겠지요. 기본 상식을 위해서라도 한번 봐야겠다 벼르고 있다가 오늘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감상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기대 이상"입니다.   항상 저는 영화는 그 자체의 재미 이외에도 관객에게 그 이상의 무언가를 남길수록 좋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킬링타임용 이상의 그 무언가. 이 가타카가 그 조건을 충분히 충족시킨 것 같군요.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뚜렷히 관객들에게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주어진 조건에 좌절하지 않고 끝없이 노력하면 안되는 것은 없다." "아무리 인간이 인위적으로 완벽을 추구한다해도 신의 섭리를 능가할 순 없다." 두번째보다도 첫번째 메세지가 더 강렬하게 다가오더군요. 특히, 심장이 안좋은 빈센트가 런닝머신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뛰고나서 아무도 없는 곳에서 헐떡이는 장면... 빈센트가 자신의 꿈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이력서 대신 혈액 샘플만으로 회사원을 선발하는 모습에서, 그리고 그 테스트에서 부적격자로 선발되었을 빈센트가 최고의 사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선입견과 인위적 과학에 대한 맹신이 얼마나 허튼 짓이고 잘못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극중에서 "난 너에게 단지 몸을 빌려줬지만, 너로부터 난 꿈을 배웠어." 라고 말하고서 나중에 자살하는 제롬이 너무 안타깝더군요. 새로운 꿈을 찾아서 새로운 인생을 살도록 노력했으면 좋았을텐데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다니.. 영화의 극적인 결말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연출도 나무랄 데가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우주선이 출발하면서 내뿜는 불길로 제롬이 자살하는 벽난로가 점화되는 것을 비유시켰던 장면입니다. 그 외에도 그다지 흠잡을 만한 연출은 없었던 것 같군요. 연기자들의 연기도 매우 능숙해 흠잡을만한 것은 없군요.   안보신 분은 꼭 한번쯤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특히나 무언가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감히 시도할 엄두가 나지 않는 분, 절망속에 빠졌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보면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나약했는지를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줄 좋은 영화입니다.^^   아직까지 10점을 준 적이 없지만 이 영화에게는 후하게 10점을 주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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