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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영화 '괴물'의 영화속 의미들 입니다

deniro6781 작성일 07.06.22 23:39:05

댓글 1조회 1,807추천 2

https://www.jjang0u.com/board/view/movie/12982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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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괴물입니다

살인의 추억 리뷰 다른 게시판에도 링크 걸었는데 댓글중에 이거 순 우연이고 리뷰 쓴 사람이 짜맞춘거다 하시는 분도

더러 있더군요

물론 봉감독이 실명속이고 리뷰 쓴게 아닌 이상은 세부사항까지 모두 맞는다고는 말 못하겠지요

그러나 송강호가 은유하는바(송강호가 직접적 범인이라는 이야기 아님) 까지 부정하는 건 무리가 있어보이네요

리뷰에서도 많은 내용이 나왔지만 하나 고르자면 이순자와 병뚜껑 이씬은 정말 대단해 보여요

그리고 봉준호란 사람 그저 평범한 여러 감독중 하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생각에 동의하냐 안 하냐를 떠나서 소신은 분명한 사람이죠

봉준호에 대해 잠시 제가 아는바를 이야기해 볼께요

별 특이하다고는 할수 없지만 명문대 사회학과 나왔구요

이 사람 배경이 좀 독특합니다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이 분 외할아버지가 작가 '박태원'입니다

'천변풍경'과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로 유명하죠 월북작가로 알려져있죠

봉감독의 아버지는 s대 출신의 교수구요

집안하난 빵빵하죠 뭐 이런건 그저 배경이라치고 그런데 봉감독이 재미있는 건 민주노동당 당원이라는 거죠

나름 기득권 혹은 상류층 집안에 민주노동당은 흔한 일은 아니겠죠

제가 말하고 싶은건 봉 감독이 자기생각은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하긴 고등학교 때 집에서 한강다리를 보니 교각을 기어올라가는 물체를 본 경험이 이 영화를 만들게 했다는 누가 들어도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긴하죠

봉감독을 좋아해서 단편도 두루봤는데요

단편 '지리멸렬'보면 모 신문사를 은근히 까는 듯한 장면과 내용도 있죠

플란다스의 개 보셨나요?

거기에 나오는 이성재 부인이 기르던 개 이름이 '순자'죠

봉감독 이야기는 턱이 길어서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하죠 ㅋㅋ

전임이긴 하지만 전 영부인이름을 개에 붙이는 재치란 ㅎㅎ

영화개봉때 봉 감독은 두만은 주인공인 송강호가 퉁퉁하게 살도 있고 서민적이여서 그런 이미지의 만두를 거꾸러 쓴 것이라고 했죠

그리고 서태윤은 자신이 서태지를 좋아해서 약간 도시풍의 이미지의 형사에 이름붙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살인의 추억' 리뷰를 쓴 사람은 박두만과 서태윤은 전두환과 노태우를 상징한다고 밝히고 있죠

글을 읽어보면 리뷰쓴 사람은 이 영화에 대한 다른 매체의 글도 꼼꼼히 읽어본 흔적이 보입니다 그 사람은 봉감독의 작명의 변을 못 보았던 것일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감독이 직접밝힌 것을 믿으십니까 아니면 영화를 본 한 개인이 추측한 것을 믿으십니까?

물론 감독의 말을 믿어야겠지요 하지만 전 감독이 일부러 거짓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화상살인사건의 범행을 방조한 이들은 전직 대통령들이다 하는 이야기가 명백하게 드러나게 할수 있는게 쉬운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름에 관한 것은 약간 설득력이 떨어지지만 '괴물'의 현서도 추측하는 사람들이 있죠

괴물이 의미하는 바가 많지만 그 중하나인 강대국 혹은 미국 또는 그의 횡포라고해석하면서 그에 대한 희생자가 현서임을 들어 현서가 '효순'과 '미선'의 글자의 이런저런 조합이다라고 하는 사람도 잇죠 이건 어디까지나 추측입니다

뭐 아무튼 이런 심하게 말하면 정치영화가 1300만 관객을 동원했다는 건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해석의 여지가 많죠 한 가족이 영화를 보러간다면 아빠는 영화에서 정치적 메세지를 볼수 있고 어머니는 가족을 찾으려고 하는 아버지와 가족의 노력을 자녀는 괴수영화의 서스펜스를 느낄수 있겠죠

제가 보긴엔 너무나도 명백해 보이는 정치적인 의미의 장면들 예를 들면 경찰, 미군. 양복입은 사람 (왜 하필이면 친할 것 같지도 않은 경찰과 미군이 바베큐를 구워먹을까요?) 장면과 정부의 언론통제(바이러스 경고)에 한 언론은 침을 뱉고 다른 사람들(다른 언론)은 그 피해가 자신에게 올까봐 피하는 장면 등 이 많죠

아무튼 이 밖에도 영화 '괴물'의 숨겨진 의미들이 많으니 리뷰 한번 읽어보세요

* 전 봉감독의 팬이지 그가 하는 말은 다 진리고 그의 정치적인 의미를 지닌 영화속 발언이 다 옳고 다 믿어야한다고는 생각진 않습니다 그러나 그가 정말 뛰어나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