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얃옹하고 프리즌브레이크 받을 때 빼고
와레즈 별로 안 쓰는대
리뷰에 댓글달아주는 횽들한테 맛들여서 또올림 나이쁘죵????
원래 딴 데 올린 거라서 어쩔 수 없이 존대말임 이런 기회 별로 없으니 오덕스럽게 잘 읽으삼 ㄳ
비평 같은 걸 보니
너무 개인의 입장에 치우친 듯하다
너무 사회의 배경을 나타내는 설명이 없다
사건은 사라지고 현상만 남았다 그래서 안 좋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간혹 있던데
내 생각은 정반대입니다.
518 광주 시민운동 사건은, 한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뿌리를 거쳐, 너무나 많은 (안 좋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너무나 오래 숨겨졌다가, 너무나 널리 알려졌습니다.
지금 사람들은 광주 사건을 도대체 한 사건으로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물론 한 사건을 한 사회 속에서 이해하는 건 좋은 자세입니다만,
한 사건을 그 자체로 이해해보려고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건 문제가 심합니다.
전두환이 어쩌고저쩌고....... 기업과의 결탁 부재 어쩌고저쩌고......
독자성 창출을 위한 자본 확보가 어쩌고저쩌고....... 박정희의 후예로서
확보해야 했던 헤게모니 어쩌고저쩌고...... 박정희와 같은 정치전략을 쓰고
싶지만 100% 그러지는 못하는 아픔이 어쩌고저쩌고......
지금 내 또래는 광주 시민운동 사건을 겪어보지도 못했습니다.
들어도 못 봤습니다. 그 때 세상에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 덜컥 이런 사건을 접하다 보니, 자꾸만 이런 타이틀을 갖다 바릅니다.
시민운동, 시민의식, 군부정권, 저항의식..........
그 날 광주 놈들이 어쩌고저쩌고......빨갱이들이 먼저 선동을 어쩌고저쩌고......
그 날 전장군이 어쩌고저쩌고...... 그 이후에 팔팔도로가 어쩌고저쩌고......
프로야구가 어쩌고저쩌고......
어른 중에 일부입니다. 그 일부가 전장군을 외칩니다.
그리고 광주 사건의 기억을 "전장군"이 해댄 선동정책으로 덮어대기 바쁩니다.
이러니
모두 광주를 말하고 있지만
아무도 광주를 모르네요.
그 날 누가 광주에서 총 들고 눈물 왜 쌔웠는지 모르네요.
화려한 휴가의 재미는 여기에 있습니다.
광주 시민운동, 아니, 영화에서는 "운동"이라는 글자도 안 나오는 이 사건에서
전두환이라는 글자도 지워 없애고, 민주주의 어쩌고 하는 발작도 날려 없애고
그냥 그 때 힘들었던 사람들의 "기억"을 재현해서 관객한테 보여줍니다.
주인공이 민주 투사가 된 이유는 민주주의에 눈을 떠서가 아니라
사람이 죽은 게 너무 억울했기 때문이라고 영화는 보여주는 겁니다.
그 "기억"을 보면서 광주 사건을 가슴으로 이해하는 재미가
화려한 휴가의 진국입니다.
돈이 안 아깝네요.
부모님 모시고 한 번 더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