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본 얼티메이텀 그리고 그 원작 소설.

tcmt 작성일 07.09.27 04:10:39
댓글 12조회 1,706추천 14

 

 

 

 

원작은 로버트 루들럼(robert ludlum)의 소설입니다.

119083420966278.jpg

 

1편 본 아이덴티티부터 원작 소설에서 너무나 멀어졌기때문에 실망이 컸고

 

본 얼티메이텀도 별로 기대하지 않고 봤습니다. 특히, 경제학 박사에 정부 고위관료인 마리아를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히피로 만들어 버린게 마음에 안들었습니다ㅠ

 

본 얼티메이텀은 사실 원작 중 본 아이덴티티의 끝부분 정도에 해당한다고 보아야합니다.

 

즉, 원작소설 본 아이덴티티를 늘여서 영화 세편을 만들고 이름만 원작 3권의 것으로 붙인 겁니다.

 

[ 이 영화는 결국, 원작에서 뉴욕 트레드스톤 본부가 박살나고서, 살인조직의 대부 칼로스 (일명 "자칼")와

 

승부를 벌이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오는 결말을 비슷하게 본을 따긴 한 것 같습니다만,

 

너무 원작과 멀어져서 직접 비교는 힘들 것 같습니다. 데이빗 웹이라는 이름만은 그대로 쓰더군요. ]

 

소설 3부작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스파이 소설 중 고전 중의 고전이지요. 강추.

 

119083426939335.jpg

 

영화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올해 액션 영화 중에 최고입니다.

 

개연성의 한계를 지나치게 넘어서지 않고,

 

무엇보다 긴박감 넘치는 액션이 멈추질 않습니다.

 

핸드헬드 카메라의 흔들임이 쓸데없이 지나친 부분도 있지만, 현장감을 더해주는 부분이 더 큽니다.

 

주요 액션 추스려보자면 중간의 모로코에서의 추격/격투씬과 뉴욕에서의 자동차 추격씬을 들 수 있는데요,

 

정말 스파이 액션 중에서 이정도를 넘어설 수 있는 액션씬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이하드4에서 같은 황당한 전개가 아닌, 정말 몰입을 가능하게 하는 부분이지요.

 

다이하드가 마음 놓고 편하게 즐기는 영화라면, 본 얼티메이텀은 자리에서 들썩들썩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제이슨 본의 첩보 실력을 맛보는 것이 또 하나의 묘미인데요,

 

그가 교묘히 상대방의 정보망을 속이는 전술이나,

 

격투 및 자동차 추격에서의 하나하나의 움직임 및 문제 해결능력을 보는 것.

 

이것들이 이 영화를 단순 액션영화가 아닌, 보다 "똑똑한" 첩보물로 올려놓았습니다.

 

원작소설의 플롯은 이미 망가졌지만, 이런 작은 잔기술들만은 어느정도 보여지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마무리도 엄청난 것은 아니었지만, 상당히 스타일리쉬하게 끝내었어요.

 

전반적으로 대만족이었습니다.

 

 

 

본 시리즈의 매력이라면 주인공의 기억 상실일 것입니다.

 

기억을 다 잃었는데, 사방에서 누군지도 모르는 이들이 자기를 죽이려들고 달려든다...

 

상당히 재미있는 설정입니다.

 

물론 이 영화는 딱히 그 배경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그래서, 원작 소설에서의 "본은 누구인가" 설명을 드려볼까 합니다.

 

 

****원작소설 스포일러****

 

원작에서 제이슨 본은 누구였나?

 

그의 실체는 데이빗 웹(d*id webb)으로, 동양학 박사이다.

 

그는 동양 여러 언어에 능통할 뿐더러 동양 문화 내지 동양사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갖추고 있다.

 

베트남전 당시 아내와 자식들을 데리고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정체불명의 비행기가 집 근방에 폭탄을 투하해 자신만 살아남게 된다.

 

분노 찬 본은 미군의 극비 특수부대 코브라에 입단, 부대 최고의 실력을 보인다.

 

코브라는 미국정부도 그 존재를 부인하는 극악무도의 부대.

 

범죄자들과 사형수등 죄목을 지우기 위해 목숨을 건 인간들도 포함된 부대이다.

 

"제이슨 본"이라는 이름은 사실 그 팀원 중 반역자의 이름이다.

 

그 반역자로 인해 팀이  전멸할 위기에 빠지는데,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의 그는 리더로써 팀원들을 극악한 조건에서도 살려낸다.

 

그리고 제이슨 본을 처형한다.

 

 

베트남전이 끝나고 그는 미국 cia에서 일하게 된다.

 

전세계적인 살인청부 조직을 거느리고 있는 카를로스 (일명 "자칼")를 제거하기 위해

 

그와 경쟁하는 살인청부업자로 가장하여 이미 죽은 제이슨 본이라는 가명을 가지고 극비리에

 

범죄의 세계로 뛰어든다.

 

그는 카를로스의 자리를 탐내는 범죄세계의 2인자로 알려지고

 

카를로스의 세력을 침범해가며 그의 조직을 저해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cia 중에서도 일부 간부들만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날 제이슨 본과의 연락이 두절된다.

 

어마어마한 양의 정부 지원금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그가 연락을 하지 않자,

 

cia는 그를 반역자로 보고 그를 제거하려고 나선다.

 

 

제이슨 본은 카를로스의 행보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지중해에서 활동 중

 

총을 맞고 기억을 잃은 채 프랑스 남부에서 발견된 것이었는데.

영화리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