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적] 판의미로- 여운이 남는 영화

elezard 작성일 07.10.13 16: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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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이전의 많은 기대와는 달리 국내에서 많은 혹평을  받았던 영화중 하나죠.

이유인즉, 미궁을 풀어가는 스토리는 별로 없으면서 지루한 내용이 너무 많이 첨가되었다.

시대상이 너무 암울하다 등등인데 반면에 호평도 있었습니다.저같은 경우도 이 영화 꽤

괜찮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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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대상은 스페인내전당시입니다. 이 영화는 판타지적인 요소보다는 무언가 다른게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주인공 오필리아에게는 그 나이 소녀가 경험하기엔  너무나 가혹한 현실들이 눈 앞에 펼쳐지죠. 아버지의 죽음에 이어 낯설

고 무섭기만한 새아버지와의 만남, 그리고 영화의 막바지엔 어머니의 죽음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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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필리아가 마지막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아기를 들고 판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새아버지의 눈에는 그저 오필리아와 아기만 보일뿐 판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여기서 영화는 소녀가 보는 동화의 세계는 현실이 아님을 암시하죠. 즉 소녀가 보는 동화의 세계를 통해 실제로는 동화같지 않은 잔인한 현실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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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보는 동화의 세계와 잔인한 현실 이 2세계의 대립은 영화의 막바지에 이르러 최고조에 이릅니다.

오필리아는 자신의 피를 흘려 마지막 미션을 성공한채 지하왕국의 공주로 돌아가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세상을 떠나지만

실제로는 잔인한 새아버지에 의해 개죽음 당했을 뿐이고 주위사람들은 피투성이가 된채 죽어있는 소녀를 보며 안타까워 하며 울부짖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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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영화의 결말을 전자로 볼것인지 후자로 볼것인지는 관객의 자유에 맡기는 여운이 남는 그런 영화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작가의 의도는 후자쪽에 좀 더 가깝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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