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어느 담배회사의 대변인(?)의 일상을 다룬 영화이다....

라는 것이 표면적으로 보이는 부분이고....

제목을 직역하면...담배펴줘서 감사하다...

그렇다...이 말을 기분나쁘게 들리지 않도록 요리조리 잘 포장하는 것이

영화주인공의 막중한 임무이다.

한번 상상해보라..

당신이라면 대중들에게 어떤식으로 말을해서

담배를 입에 물리게 하면서도

절로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게 할지...

주인공 Nick 의 말빨에는 정말이지 혀가 내둘릴 정도였다.

영화에 나오는 그의 명언...

" Michael Jordan plays ball, Charles Manson kills people, I talk . 

Everyone has a talent." 

" 마이클 조던은 농구를 한다. 찰스 맨슨(유명한 살인마)은 살인을한다. 난 말을한다.

누구나 재능이 있다."

이 영화는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 배우들의 명연기와

위트 넘치는 대사, 절묘하게 짜여져 있는 시나리오가 모두 녹아있는 작품이라 평하고 싶다.

물론 모든 풍자극이 그러하듯 일종의 과장법이 들어가 있긴 하다.

하지만 그 과장법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유쾌하다면 용서할만 하지 않겠는가.

주인공을 맡은 아론 엑하트.

이 아저씨 여기저기서 많이 본 듯 하지 않은가?

물론 헐리웃 톱스타들이 뿜어내는 카리스마 같은건 없지만

푸근한 옆집 아저씨(요즘엔 옆집 아저씨가 더 무서운 세상이긴 하지만...) 처럼 자기가 맡은 배역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배우이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흡연을 반대하는 여론에 맞서는 주인공..

던져진 시츄에이션 자체가 벌써 머리 아파온다..

공공의적에 가까운 입장에서..

쿨하게 모두를 상대해 나가는 주인공으로부터 묘한 쾌감이 느껴지고..

보는 나까지도 덩달아 그의 말빨에 휘둘려진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제각각의 주인공들의 생존 방식은..

신랄한 풍자와 함께 쿨하고...매우 '해피&해피' 하게 그려진다..

이 밖에도 여러 인간 군상들을 묘사한 배우들이 모두 자기 역할을 충실하게 호연함으로서

이 영화는 풍자 영화로서의 설득력에 더욱더 힘을 얻는다.

미국 평론가들의 짧은평들을 인용하자면....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깊은 호감을 나타내었다.

LA 타임즈의 케네스 튜란은

"매우 스마트하고 재미있는 영화."

라고 박수를 보냈고,

롤링 스톤의 피터 트래버스는

"대개 윤리학은 농담과 함께 표현되기 어려운 법인데,

이 영화에서 이 둘 사이의 정치적 장벽은 보기좋게 허물어진다."

고 고개를 끄덕였으며,

 또,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의 스티븐 리어는

"라이트만 감독은 놀랄정도로 자신만만하게 감독 신고식을 치렀다."

고 그의 연출력을 높이 샀고,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냉소와 가슴깊이에서 우러나오는 폭소를 동시에 자아내게 만드는 희귀한 작품."

이라고 칭했으며,

뉴욕 데일리 뉴스의 잭 매튜스는

"최근 몇 년간 만들어졌던 미국문화 풍자 영화들중 최고로 재미있는 작품."

이라고 결론내렸다. 

대단하다. 칭찬 일색이라니...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영화를 다 보고 '와 이건 진짜 대박이다~!' 이런 느낌은 아니지만

'흐음.................................................................................................................ㅋ_ㅋ'

이런 느낌을 주는 영화랄까?

미국에서도 소규모 개봉으로 시작해서 반응이 좋자

그제서야 개봉관을 늘려 박스8위 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수억 달러를 쏟아붓는 헐리웃 대작들이 판치는 박스에서 이런 영화가 8위한다는건 대단한거다.

난 무식해서 전문가들 처럼 멋진말로는 묘사를 못하겠다.

직접 보시라. 특히 흡연하시는 분들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