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나는 전설이다.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90go90 작성일 07.12.18 14:44:57
댓글 2조회 1,445추천 7

나는 전설이다라는 영화가 처음 광고를 했을 때에서부터 재밌게 기대를 한 사람입니다.

 

방금 영화를 보고와서 영겟에 들어왔는데 너무 안좋다는 말이 많아서 한글자 남깁니다.

 

저는 원작은 안본 상태이구요 바이러스매개로 일어나는 좀비물이라던지 질병과의 사투

 

같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저는 이 영화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대다수의 분들께서 재미가 없었다고 하시고

 

원작의 느낌을 살라지 못했다고 하는대 원작을 보고싶어지는 마음이 생깁니다.

 

영화를 그냥 영화로만 보면 저는 상당히 긴장감있게 떨면서 ==;; 봤구요

 

또한 주인공의 고독감 표현과 생존을 위해 몸부림 치는 모습등은 정말 연기잘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액션부분도 무언가를 사람의 힘으로 때려부수고 이겨내고 이런거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실망하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투모로우같은 인간의 힘으로 어쩌할 수 없는 그 절망속에서 버텨내는 그런 느낌을 좋아하는데

 

그런 점에서 보면 나는전설이다 에서의 액션은 긴박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긴장감과 무력감을 몸으로

 

느끼게 해주면서도 적절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운드 효과와 곁들여진 액션씬은 실망할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좀비잡는 게임같은 액션기대하시는 분은 기대안하시는게 좋 습니다.

 

 

그 다음으로 말이 많은 부분이 우주전쟁같은 어이없는 결말인대요.

 

내용을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건 기독교 메시지가 담긴 영화입니다. (내생각인가 ==;;)

 

아무래도 짧은 시간에 모든 부분을 표현하기 위해서 좀 어이없어진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중심에 메시지를 생각하면 어이없는 수준은 아니다고 생각합니다.

 

인류 최후의 생존자로 남은 주인공에게 처음부터 복선으로 제공되는 나비라는 매개체는

 

인간의 힘. 이성과 계획으로 앞에 있는 장애물을 극복해 나가고 우리의 존재 의미를 스스로 찾을 수 있다라는

 

어떠한 인본주의적 사상 너머에 엄연히 존재하는 당장 일분 뒤의 일도 장담할 수 없는 인간의 한계에 대한

 

신앙적 접근을 표현가능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다른글에서도 나비에 대해서 리플을 예리하게 달아주신 분이 계시던데요(아뒤가 기억이;;;;)

 

그분의 나비에 대한 해석이 맞습니다. 기독교 메시지죠.

 

다만 그러한 메시지가 인간의 나약함과 무기력함. 신에게의 의지를 의미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해입니다.

 

윌스미스는 집에서 숨어서 눈물짜며 도와주세요~~제가 무얼 잘못했나요~~ 라고 기도하는 그런 캐릭터가 아니었습니다.

 

신이 있다고? 신에 대한 분노, 철저한 준비성, 적극적인 바이러스 연구.

 

좀비 죽여가며 약개발하고 인류 다고친다라는 내용으로 흘러가버릴 수 있는 이런 영화가

 

그리고 어쩌면 허무에 그치고 말았을 주인공의 이러한 존재를 위한 몸부림이

 

나비를 통해 영화에서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라고도 볼 수 있을겁니다.

 

나비를 통한 그 이면에 존재하는 절대자의 섭리의 표현은 결국 마지막의 주인공의 행동을 통해 폭발적으로

 

보여지며 끝나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비로소 존재의 의미를 알게 된 순간이라고 할 수 있죠.

 

앉아서 기도 시부렁거리며 운명에 맞기는 풀린 동태눈깔이 아닌 상대방 보스를 째려보며 수류탄을 욺켜쥐던

 

주인공의 눈초리가 많은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아 저는 특히 여운에 남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어이없는 여자 한명 나타나서 백신주고 끝났다고 할 수 있는 허접한 스토리지만

 

인디펜던스데이같은 결말이 아닌 그 이면에 어떤 생각해 볼 거리를 남겨놓았다는 점은

 

인류최후의 생존자란 주제를 다룬 영화에 걸맞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는 관점의 차이가 아닐까요?

90go90의 최근 게시물

영화리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