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제가 본 영화 중 올해 최고의 영화로 이영활 꼽고 싶어요.
영화의 전체적인 완성도 면에서 이 영화를 넘어서는 영화는 그리 찾기 어려울 듯 합니다.
극찬하지 않을 수 없어요^^
이 영화는 액션영화도, 그렇다고 서스펜스 물도 아닌 애매한 장르를 취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포스터를 보고 멋진 액션을 기대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이 영화를 보고 화를 내시겠지요.
혹은 가벼운 마음에 영화를 보시던 분들이라면, 영화가 가진 무거운 주제, 주인공 내면에 초점을 맞추면서
발생하는 불안함 때문에, 혹은 총격씬이 보여주는 잔혹한 표현력에 인내심을 잃으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편견을 지우고 영화를 보신다면 어떨까요....
그다지 뚜렷한 서스펜스도 액션도 없는 영화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전반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더군요..
거기다.. 죠디 포스터의 연기력... 정말 그 다체로운 표현력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더군요.어떻게 내면 심리의 변화를
저렇게 잘 표현 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결말부분.... 반전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 기대를 무너뜨리는 결말이었습니다.
어느 순간 머리속에 자리잡아버린... 권선징악의 틀을 완전히 깨어버리는 결말...
헐리우드식 메너리즘이 완전히 무너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정의로움보다는 인간적임이 살아나는 작품이더군요.
아아.. 글을 쓰다보니 느끼게 된 거지만... 이 영화에 가장 가까운 장르는 느와르 인 것 같내요^^ㅋㅋ
그리고 문법은 데이비드 핀치 식인 것 같구요^^
제가 글쓰는 능력이 너무 떨어져서... 이 감동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만약 앞으로 이 영화를 보실분이 계시다면.. 이 말을 꼭 해드리고 싶군요..
그 어떤 편견도 가지지 말고 보십시오. 그리고 주인공이 걸어가는 마음속의 동선을 따라간다는 느낌으로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