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화려한 휴가

노드리머 작성일 07.12.31 03: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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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쓰고 싶은게 있어 이렇게 처음으로 리뷰를 남깁니다.

 

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고향이 전라도 입니다. 특히 어머니는 5.18때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니셨습니다.

 

어렸을적 철없을때는 그저 5.18일 광주민주화항쟁이라는 말을 듣고도 직접 가슴에 와 닿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영화가 7월에 개봉했을때 저는 어머니와 함께 보러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보면 가슴이 아플것 같다며  못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영화는 5.18광주민주화항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에는 두부류의 군인이 나옵니다. 계엄군, 시민군.

 

영화에서는 시민군의 시선으로 영화의 흐름을 이끌어 나갑니다.

 

하지만 저는 어느쪽 편을 들지 않습니다. 다만 둘다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거죠.

 

현장에 있는 계엄군들을 욕할수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시민군을 욕할수도 없습니다.

 

계엄군들도 옆에 있는 전우들이 죽어가고 있었고 시민군들도 죽어가긴 마찬가지겠죠.

 

그럼 나쁜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바로 자기 사리사욕을 채우지 못한 정치인들이겠지요.

 

가끔 그런 사람들을 봅니다. "박정희, 전두환 시절이 더 살기 좋았다." "다시 그시절로 돌아가고 샆다."

 

그사람들에가 물어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정말 민주화의 참 의미를 아는지 말입니다. 독재가 얼마나 큰 위험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옳은것을 옳다.아닌것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는지를 물어보고 싶습니다.

 

또한 자신도 그 대열에 한번이라도 서서 민주화를 외쳐본적이 있는지를..

 

민주화란..

 

각자의 생존과 행복 추구가 자유롭게 보장됨과 동시에 그 누구에게도 남에게 불행을 강요할 권리를 허용하지 않는 것,

그 수단으로써 함부로 속이지 않고, 협박하지 않고, 자유롭게 선과 악에 대한 판단을 하도록 보장하여,

어떠한 경우에도 존경과 숭배를 강요하지 않는 것이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왜 어머니가 이영화를 못 보셨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거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그때 그 항쟁의 결과위에 우리들이 살고있으며, 이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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