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초반 암바...
중후반의 슈플렉스...
캡쳐가 허접한 바람에 보기엔 이렇지만 실제 영화를 보면 굉장한 타격감이 느껴진다!
움찔 움찔! 상대방의 시선을 흩뜨린다...
후반부 세라프와의 한판 승부! 매트릭스에선 항상 선글라스를 쓰고 나왔던 기억이...(왼쪽 "예성"님)
견자단을 위한 견자단에 의한 영화 도화선 입니다.
그만큼 견자단의 무술 커리어를 잘 표현해낸 액션 수작이라 감히 말하겠습니다.
그라운드 기술이 이렇게 멋지게 표현된 액션 영화는 아직 기억에 없네요.
견자단은 여러 방면의 무술을 익히고 실전 무예가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또한 무술감독으로서도 유명하며 "블레이드2"의 무술 감독을 조연과 겸임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견자단에 대해 잘 모르지만 '도화선'의 전작 '살파랑'을 보곤 반해버려
이것 저것 뒤져보았지요.
특히... 액션 씬 와중에 간간히 나오는 "이엽!!!" 기합성 아주 멋져요!
도화선을 말하며 살파랑을 들먹거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살파랑의 견자단 역활 '마군'의 프리퀄 이야기가 도화선이라네요...
전 보면서도 몰랐습니다. 중국인의 이름은 왠지 너무 생소해서 여간 기억에 남질 않거든요.
참고로 살파랑의 마지막 부분에 반전이라 할 만한 장면이 있고 그와 연계해서
도화선을 감상하시면 씁쓸한 여운이 느껴지실 겁니다...
각설하고,
살파랑의 분위기와 도화선은 시리즈로 볼 수 있을 만큼 비슷합니다만...
살파랑의 제작년도가 앞서듯이
명작 '무간도'의 분위기를 너무 답습하는 바람에 소위 가오 잡이가 매우 부담스럽더군요.
반면 도화선은 그 부담스러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고 봅니다.
살파랑에 비해 줄거리를 적당히 압축하고 느와르와 액션의 조화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좋다고 할 순 없지만,
개인적으로 거슬리는 부분은 별로 없었습니다.
무간도가 그러하듯 도화선 역시 깔끔한 편집, 절제된 감정 표현, 느와르 특유의 암울한 분위기 등등의
영화적 표현을 위시하며 폼나게 시작합니다.
그와 함께 견자단씨의 스타일이 묻어나오며 국내에서 개봉하지 못한 B급정서의 영화라는 폄허의
아웃라인을 깨뜨리게 됩니다.
흡사 과거의 이소룡 영화의 고독하고 불 같은 캐릭터, 주인공이 사망하거나 경찰에 잡혀가는
파격적이며 절제된 결부, 현실과 타협하지 못하는 반항적 정서등의 표현은
견자단의 진보된 또한 완성도 높은 액션 영화의 스타일을 구축하게 됩니다.
견자단의 액션은 이연걸의 선이 아름다운 무술에 이소룡의 터프한 선이 굵은 무술을
자연스레 섞어논, 하지만 그들과 궤를 달리한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시원한 타격감이 느껴지는 타격음-다소 과격하기도 합니다- 길거리에서 싸움 구경하는
듯한 우적거리며 상대를 도발하고 훼이크 동작에 움찔거리기도 하는 세부적 표현에
멋스러움을 가미한 시원한 액션은 무척 매력적입니다.
개인적으로 움찔거리며 상대방의 거리를 재고 헛점을 찾는 동작이나
폭주하며 서로에게 달려드는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가 끝난후 스텝롤에서 나오는 에피소드와 트레이닝 장면 또한
사십줄 중반의 나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무한 질주하는 견자단의
무술 액숀!!의 기대를 자연스레 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