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와 함께 3대 판타지로 불리는 황금나침반.
평론가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던 것 같지만, 저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단 흔하게 접할 수 없는 판타지 세계관도 흥미로웠습니다.
아래 어떤 분이 말씀 하신 것처럼 독특한 종족과 세계관으로 사전 정보 없이 본다면
많이 헷갈리 수 있습니다.
초반, 길지 않은 나래이션만으로는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하는
황금나침반의 세계관을 이해하기엔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일단 인간은 데몬이란 존재를 항상 곁에 두고 살아갑니다.
데몬은 일종의 영혼입니다. 황금나침반의 세계에서는 누구나 데몬(동물의 형상을 하고 있죠)을 가지고 있고,
데몬이 그 사람의 캐릭터를 반영하기도 합니다.
등장인물이 죽게 되면 데몬도 함께 사라지죠.
전 이 "데몬"의 설정과 존재가 정말 재밌었습니다.
데몬과 대화하고, 함께 놀고, 충고도 하고, 일생의 동반자죠.
우리 현실 세계에서 인간이 영혼을 볼 수 없지만 황금나침반의 세계에서는 누구나 "데몬"을 가지고 있고,
대화도 하고 친구처럼 지내죠. 정말 부러운 세계입니다. 귀엽기도 정말 귀엽구요.
등장인물에 따라서는 곤충 찌끄래기가 데몬인 경우도 있더군요. 이런 경우는 대부분 사악한 캐릭터입디다.
뭐 스펙터클이 부족하다, 뭔가 지루하다는 지적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판타지의 세계를 이렇게 훌륭하게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나니아 연대기를 재밌게 보신 분이라는 강추하구요.
평소 판타지 영화에 대해서 "반지의 제왕 정도면 괜찮은 영화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냥 보 지 마세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기독교적 세계관과 그러한 세계관에 대한 변혁의 시도라던지,
부모찾아 삼만리 소녀의 성장기 등등 흥미로운 요소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아...그리고...
니콜 키드먼 완전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