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보이지 않는 죽음에 대한 공포, 데스티네이션(Destination)

By_별빛 작성일 08.02.03 14: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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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봤던 영화인데, 다시 봐도 재미있네욤. 대체적인 내용은 알만한 분들은 다 알고 있으실테니 일단 생략하구여.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 피할 수 없는 운명과도 같은 죽음(Death)이라는 소재를 다룬 스릴러 영화입니다.

 

 

가령 이런 겁니다. 제가 군휴가를 받고 집으로 가는 고속버스를 타기 위해 승차권을 샀는데, 그날 따라 먹은 것이 탈이

 

났는지 배가 너무 아파서, 화장실에서 온갖 씨름을 하던 중에, 결국 버스를 놓치고, 할 수 없이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

 

중에, 먼저 출발했던 버스가 교통사고로 승객 전원이 사망을 했다면, 저는 그 날 죽어야할 운명에서 피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이 작품에서 이런 의문을 던져주면서 그런 의문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내가 삶을 내 의지에 따라 결정하고 그것에 따라 살 듯이, 죽음도 내 의지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 의문들과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는 그런 죽음을 마치 짜여진 각본처럼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고 하는 것 등등 죽음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죽음에 대한 의미를 고찰해 보자는 의도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삶에 대한 생각보다는 죽음에 대한 생각 밖에는 안들더군여. 저 인물이 어떻게 죽을까 하는 것

 

보다는 죽음이라고 하는 것이 정말 가까운 곳에 있다는 그런 생각들과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그런 지금의 같은..

 

게다가 저 같은 경우는 운전까지 하다보니, 아무튼.. 이런 저런 생각들이 많이 스치는 작품입니다.

 

 

쏘우(Saw)라는 영화가, 어떤 극한 상황에 내몰린 인간의 절망적인 모습과 본능적인 생존의 모습을 다룬 작품

 

이라면, 또한 호스텔(Hostel)이라는 영화가, 물질 만능 주의와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한 각박한 현대 사회를

 

우의적으로 비판한 작품이라면, 이 작품은 죽음 이라는 운명에 맞서는 인간의 본능적인 생존의 모습을 다룬 작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거기에  죽음이라고 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필연 내지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것 등을

 

좀 더 곁들이고 있다고 해야 할까여.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면서, 내 의지대로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서, 그러한 삶의

 

이면에 있는 죽음을 우리는 너무 간과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감독 나름의 의도가 엿보였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면 사람이든 동물이든 언젠가 맞이하게될 죽음이라는 공통의 운명을 가진 존재로서 "어떻게 살아야할까"라는 생각은

 

많이 하지만, "어떻게 죽어야 할까"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 것 처럼, 너무 간과하면서 사는 것이 아닐까 내지는 어떤

 

위기 위식같은 그런 것이 없이 마냥 사는 것에 집착하면서 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인생을 다른 각도에서 한 번 생각해

 

보자는 감독의 의도가 영화 이면에 조금씩 엿보였다고 해도 되겠습니다. 그냥 떠나서 생각해보면 대강 이렇습니다.^^

 

 

두서없이 횡설수설 해봤는데여. 아무튼 이 영화는 위에 이미지는 2000년에 나왔던 첫번째 작품이구여, 이후에 2nd, 3rd

 

해서 총 3개의 작품이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꽤 수작이라고 보고 있는 영화입니다.

 

 

볼거 없으신 분들을 위해 몇 자 적어봅니다. 글 재주가 별로 없는 관계로^^ 내용이 부실해도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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