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판의미로 이거 새로운데요 ( 스포 ..영화보신분들만 !)

hrmh 작성일 08.04.14 16: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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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리뷰보고 뒤늦게 감상했습니다.

 

처음에 포스터만 보고 얘들용 보급형 판타지가 또하나 나왔나보네 ,, 하고 애초부터 끌리진 않았는데,

 

리뷰에 이끌려 보고 나니 정말 멍해지면서 여운이 이래저래 많이남는게 이런영화 참 오랜만이네요 ㅎㅎ

 

뭐 리뷰는 아니고 여운이 좀 남아서 이걸 이런저런 잡담으로 승화시켜보려고 합니다 ... ㅡㅡ

 

 

일단 딱 드는생각은 포스터랑 영화내용이랑 너무 매치가 안된다는것 ,,, 포스터는 마치 이쁜 판타지 동화일것 같지만

 

이영화는 암만봐도 18세 관람가가 적당합니다.

 

우리나라 영등위가 언제부터 이리 관대했나요 ???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저글링 터지는거 애들 보면 안된다고 18세 딱지붙이면서 ㅎㅎ

 

제가 잔인한걸 못봐서 그러는지 도중에 몆번 방어 포즈 취았지만 볼건 다봤는데 ,,, 참 잔인하더군요. 빵먹으면서 보다 관뒀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대위가 사냥꾼 아들 술병으로 코뼈 함몰시켜 죽일때 ,,, 이장면에서 딱 ' 아 이런영화구나 ' 느꼇습니다.

 

대위라는놈이 어떤인간인지 확 이미지가 잡히기도 하구요. ㅋㅋ

 

 

그리구 도중에 오필리아가 화장실문 열었는데 어머니가 피 흘리면서 걸어가며 오필리아보고 살려달라구 할때 ..

 

이장면 정말 호러였습니다 ㅡㅡ 아마 이영화가 호러장르였다면 그다지 무섭진 않았을거 같은데 ...

 

 

그리구 손에 눈달린 괴물이 죽은듯이 앉아있는 진수성찬의 식탁 ,,,

 

그리고 전체적으로 피의 색감으로 되있는 그 방이 너무도 그로테스크해서 인상에 강하게 남은거 같아요 .

 

특히 오필리아 멀쩡히 잘가다가 요정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포도에 손댈때 정말 답답했습니다.

 

추적자의 매점아줌마 보고있는 느낌이더군요 딱 ㅎㅎㅎㅎㅎ

 

그리고 오필리아 실수에도 불구하고 요정들이 오필리아 지켜주려구 스믈스믈 걸어오는 괴물 방해하다 머리통 뜯겨죽을때 정말 불쌍하구요 ㅠ

 

 

이외에도 중간중간 뭐 다른 여러 잔혹한 장면들도 인상깊었는데 꾸밈없이 그대로 보여주는듯한 그 느낌이 맘에 들었습니다.

 

그보단 판타지 영화에서 이정도 잔인한 장면들을 못봤거든요. 그래서 이질감때문에 드는 호기심인지도 모르겟네요 .

 

 

 

그리고 저는 영화의 구성도 새롭더군요.

 

영화는 첨부터 끝까지 환상과 현실세계를 동시에 그리고 있는데,

 

보통 판타지 영화가 현실을 환상세계를 위한 발판 정도로 사용했다고 하면 , 판의미로는 주된 세계는 현실인데 중간중간 판타지가 이질적으로 끼어든다고 할까 .. .. (어렵네요;; ) 암튼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스토리면에서는 ,, 이곳저곳에서 리뷰 보고있자니 잔인하기만 하지 스토리는 얘들수준이다... 라는 말을 본거 같은데요,

 

글쎄요 전 결코 얘들수준은 아닌거 같네요.  관객 하나하나가 이해하기 따라서 참 의미가 달라지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역시 감독이 결말을 모호하게 해둔 탓이겠지만 ,,, 첨에 영화 끝난뒤 저는 모든게 오필리아의 환상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역시 영화보신 분들은 충분히 아실거구요.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오필리아가 판에게서 받은 맨드레이크가 어머니 몸을 낮게 해주었잖습니까 ? 그게 설명이 안되더라구요 ㅎㅎㅎ

 

어른들한테는 오필리아의 마법문이 그저 낙서로 보이고, 오필리아와 이야기를 나누는 판의 모습이 안보인다고 해도

 

자신의 건강을 유지시켜주던 아기모습의 맨드레이크 뿌리를 난롯불속에 던져 버리면서 '마법은 존재하지 않아 !!' 하는 어머니가 순간 마법이 풀린건지 우연의 일치인지 갑자기 몸이 악화될때 ...

 

참 아이러니 하더군요.

 

모든걸 오필리아의 환상으로 해석되게끔 너무도 냉혹하게 현실을 그리고 있으면서도 오필리아가 틀리지 않았다는 단서 하나를 던져주는 느낌이랄까 ....

 

마지막 장면도 해석하기 따라 극과극이 되는데 ...

 

감독이 참 애매하게 결말을 구성했다는 느낌입니다.

 

 

뭐 그런거겠죠... 해피엔딩을 원하는 사람들은 오필리아의 마지막 환상이 현실이 되겠고, 어떤사람들에겐 그저 죽기전의 환상으로 치부되겠죠 ...ㅎㅎ 

 

어떤해석이든 영화 완성의 절반은 관객들의 몫이니 의미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기존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같은 판타지를 기대하고 보셨던 분들은 좀 실망하셧을거 같습니다만 ..

 

전 어떤 영화인지 준비가 되어있어서 그랬는지 참 재미있게 감상했습니다 ....

 

 

일단 안보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네요 ! 

 

단, 우울분위기 시러하시거나 잔인한 장면 못보시는 분들은 ,,, 안보시는게 좋을듯합니다 ㅎㅎ

 

 

 

 

 

p.s 헐 ... 방금 네이버 리뷰보다 새로운 사실을 알았는데요, 맨드레이크를 사용해서 어머니가 호전된 증상을 보이는건 ...오필리아가 의사가 처방해준 한두방울 물에 섞어 먹는 약을 어머니한테 대량 투입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수있다는 해석이 있네요... 어쩐지 그 약의 양이 쓸데없이 계속 클로즈업 됬는데 그런 이유였군요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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