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 스카이 (완전스포)

ELLI0TT 작성일 08.04.28 00: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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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본인이 군생활 중

지루한 외곽근무를 후임들과 함께나가면

꼭 물어보는 레파토리 중 하나가

이거였다.

 

' 야 니가 억만장자야. 휴지대신 돈 쓸정도로.

  긍디 너 그거아냐. 지금 진짜 미국에서 어느 회사가

  (실은 나도 예전 어느 TV방송에서 슬쩍 보고 넘어간거 '같아'

   장담은 못하겠다. 알아보면 알게되겠지만 있는거같다) 

  시한부환자같은 사람들 죽기직전 냉동시켜놓고

  나중에 기술이 발달하면 소생시켜주고 병도치료해주는거.

  물론 막대한 돈받고.

  너 만약 억만장자라면 거기 들어가겠냐?

  어쩌면 현재로선 가장  현실적으로 영원히 살 수 있는 방법인데??'

 

...

이영화는 이 화제를 꿰차고있다.

 

 

#0.1

 

개인적으로 본인은

매우매우 허좁한 영화인으로서(최신영화 못 본지 거의 3년, 명작라인은 20%도 못봄 )

그래도 영화계에 있어 두 감독을 뽑아보라하면,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와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이 두 감독을 당당히 꼽는다

물론 바닐라스카이는

아메나바르의 작이 아니다.

헐리우드의 카메론 크로우가

그의 원작 '오픈 유어 아이즈(원어로 아블레스오젠가?)'를 헐리우드판으로

재제작한 것이 이 영화다.

두 영화의 분위기는 너무 다르다. (줄거리도 살짝 다르다)

전자는 전형적인 유로피안의 느낌이라면

후자는 헐리우드식으로 쉽고 예쁘게 각색했다고 생각한다.

여튼 개인적으로 먼저 바닐라 스카이를 보고

'충격'(?)을 받아선지 이 작이 더 인상깊었지만,

물론 이 영화의 초안을 마련한

아메나바르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각설하고

 

 

#1

 

먼저 캐스팅이 눈에 띈다.

우리의 탐 크루즈(종교빼고 다 맘에 든다 ㅋㅋㅋ)

페넬로페 크루즈(이 여인은 원작에도 같은 배역으로 나온다. 물론 스페인어를 구사하며)

카메론 디아즈

 

 

#2

 

극중 탐 크루즈는 뭐 하나 부족할 것 없다.

외모(조각), 능력(젊은 나이에 무슨 CEO였던것같다) 

성격(쿨) 게다가 섹시한 여친까지(디아즈)

그러던 어느 날인가,

그의 집에서 성대한 파티가 열리는데

그의 절친(남자)이 왠 여자(페넬로페)를 데려온다

탐은 카메론 눈길을 피하여,

이 귀여운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겨 눈길을 주고 몰래 은밀히 대화를 한다.

그렇게 둘은 사랑에 빠진다(ㅋㅋㅋ 자세한건 영화를)

 

그러던 어느날인가.

카메론이 집에 찾아온다.

그리고는 페넬로페에 대하여 따지며,

탐을 차에태우고 운전하다가는

화를 못참아 사고를 내고,

카메론은 죽고 탐은 얼굴이 쓉이 된다.

탐은 모든 재력을 다하여 성형을 하지만,

결국 의술에도 한계가 있어 흉측한 몰골로 남는다.

탐은 의기소침해지고, 외모로 인한 컴플렉스에

여친(페넬로페)에게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

페넬로페는 결국 떠나가고 그는 길거리에서 술에취한채 쓰러진다.

 

그렇게 날이 밝고 페넬로페가 그의 눈앞에 살포시 웃으며 서있다.

그러고는 그를 일으켜 세우고 용기를 주며 함께한다.

탐은 그에 힘입어 다시 정신차리고, 일도 해가며,

의학계의 기술진보만 기다린다.

그러다가 의학계의 신기술이 발표되어

거액을 들이고 첫 시술을 받고

얼굴은 다시 말끔히 치료되어 페넬로페와 다시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그 후에도 가끔 거울을 보면 예전의 흉측한 몰골의 모습이 보여 기겁한다.

그건 둘 째치고

어느날인가 페넬로페와 육체적 사랑을 나누던중,

얼굴을보니 왠걸 카메론이었다(--)

탐은 기겁을하며 페넬로페를 어디다 뒀냐고 하면서

때리더니 결국은 질식사시킨다.

그러고는 경찰서로 송환되어버린다...

 

그런데 이게 또 왠일,

경찰서에서 피해자의 사진을보니까

얼굴에 멍든자국과 함께 죽어있는 녀는 페넬로페였다!!!

그는 말도 안된다며,

죄를 부인하고 결국 구치소에 갇혀

정신과의사와 상담을 한다(사실 이게 영화의 첫 장면이다)

 

그러던중 왠 한 남자가 찾아오고,

탐과 그 남자를 제외한 모든 인간, 세상은 멈춰버려

탐은 깜짝 놀란다.

 

 

#3

 

(여기부터 반전이라 영화보실분은 왠만하면 넘어가시는 게 좋을 듯;;)

(대화는 큰줄기만 따고 제가 재구성한겁니다)

 

그남자가 찾아와서는

: 테크니컬 서포팅 팀입니다. 현재 귀하의 문제로 인하여 찾아왔습니다

탐 : 걔 뭔 개소리요?

: 모든 걸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귀하는 모든걸 잃버리고 실의에 빠져 지내시던 중

  저희 회사를 찾아왔습니다.

  바로 인간냉동회사로(지송 -- 기억이안나네염) 말이죠

  귀하는 현재 저희 회사의 냉동고에 안치 되어있습니다.

  후에 완벽히 얼굴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과,

  귀하를 안전하게 다시금 소생시킬수 있는 기술이 나올때까지요.

탐 : !!!!!

: 그리고 또한 귀하는 최고의 서비스를 고르셨습니다.

  바로 그 깨어나는 순간까지

  귀하께서 꿈꾸시는 가장 이상적인 세상에서 살아 가는 것이죠

  귀하는 얼굴도 치료되셨고 예쁜 여자친구와도 단란하게 살아가시며

  일에서도 막힘이 없었죠.

탐 : ........... 근데 왜 현재 이렇게 된거요?

:  죄송합니다... 아직 저희 회사의 기술이 충분치 않았습니다.

   오류가 있었죠. 정말 죄송합니다.

탐 : .... 그럼 언제부터가 가상이었소?

:  귀하의 여친이 떠나가고 귀하는 길거리에 쓰러지셨고

   그리고 귀하께서 깨어나실때 여친이 살포시 웃으며 귀하를 반겨줬습니다.

  그 순간. 바로 그 순간이 세이브 포인트지점이었습니다.

  그순간부터는 모두가 가상입니다.

탐 : ..............

 

(그리고 무대는 옥상으로 변한다.

탐이 어릴적부터 좋아하는 어느 화가(?)의 작 바닐라 빛의 하늘이 펼쳐진..

그리고는 정신과의사가 뛰어올라오고

페넬로페도 올라온다 !! )

 

 

탐 : 저게 모두 가상이란 말이오???????

의사 : 탐!! 그작자 말 믿지마!! 전부 개소리야!!

         나에겐 정말 사랑하는 딸이 있네.

         5살땐 미끄럼틀 타다 다쳐 허벅지에 아직까지 흉터까지 있는!!

         그애만 보면 미칠듯이 행복하지..

         그게 모두 가상이란 말인가?!!!

         내가? 내 딸이???????

탐 : ........

페넬로페 : 탐.. 가지마요 .. !

테크니컬 : 아쉽지만... 저 사람들은 모두 가상이오. 저희의 시스템의 일부일 뿐이죠.

탐 : ............ 그럼 난 이제 뭘 해야하오?

테크 : 이미 설명드렸다시피 그 오류는 수정 되었습니다.

         귀하는 영원히 저희 회사의 고객으로서

          이상적인 나날을 살아가실수 있습니다.

          물론 이와 같은 사실을 알게된기억은 저희가 모두

         지워드리겠습니다.

탐  : ..

테크 : ......그리고 또 하나 선택사항이 있습니다.

         드디어 놀랍게도 저희 회사의 소생기술이 완성되었습니다.

         물론 현실의 현재에선 귀하의 외모는

         말끔히 수정될 정도로 의학도 발전되었지요.

         선택하십시오.

         현실로 가시겠습니까? 아니면 영원히 보장된 행복을 얻으시겠습니까?

 

  (개인적으로 이건 너무도 철학적인 질문이 아닐수없다.

   현실은 여러분도 다 아시겠지만, 그리 멋지지만은 않다.

   설령 우리가 실제로 극 중 탐크루즈처럼 완벽에 가까운 모습과 능력으로

   세상에 태어났다 해도 말이다. 또한 현실은 필연적으로 죽음이있으니...

   물론 그와 같은 유한함이 생의 매력일 수도 있다.  결코 우리와 세상은 완벽이 아니니까)

 

 

탐은 현실을 택한다.

 

테크 : 좋습니다. 그럼 자 이곳에서 현실을 향해

          저 아래로 뛰어내리십시오.

의사 : 개소리야!!!!!!!!! 절 대 가지마 개죽음이라구!!

(페넬로페는 말없이 지긋이 바라본다)

탐은 페넬로페에게 눈짓으로 인사를하고

 

뛰어내린다

 

그리고는 화면은

탐의 한쪽 눈동자가 떠지며

'오픈 유어 아이즈' '오픈 유어 아이즈..'

 

끝..

 

 

# 4

 

백번 말해야 뭣하겠는가

한 번 꼭 보시길 바란다

마음에 안드신다해도, 생각해볼 주제의 영화다.

 

또한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더 마음에 든게

전체적으로 몽환적인 분위기와 함께

라디오헤드의 팬인 나로선 그들의 음악이

사운드트랙으로 간간이 깔리는게 마음에 들었다

 

 

 

그럼 즐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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