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화리뷰겟에 들린것 같네요.
많은 분들이 기대하셨던 영화인지라 저같이 일까지 팽개치고 첫프로를 관람하고 오신분들이 많을꺼라고 생각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만 이번 인디아나 존스4는...
전편에 대한 오마쥬...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일까?...
오래된 속설이 이 영화에서 만큼은 절대 적용될리 없다고 믿었지만...
이 영화를 보는내내 지루함과의 싸움...그것이었습니다.
영화 도입부에 인디아나 존스가 땅에 떨어진 그의 모자(이제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버린)를 주워 들었을때만 하더라도 전 진짜 마음속으로 열광하였습니다. 진짜 오랜만이구나 인디...
하지만 영화는 스케일만 커졌지 전편의 그런 박진감도, 흥미진진함도,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근거림도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루즈 하게 진행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차속에서 내내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디가 문제가 있던던 걸까...
① 너무 낡고 고루한 개그
인디아나 존스 이번편에서 역시 인디아나 특유의 유머는 건재했습니다. 다만 너무 충실한 나머지, 지금에와서는 크게 재미있지가 않고 그저그런 유머로 밖에는 안느껴졌습니다. 조금은 지금의 코드에 맞게 스필버그 감독이 그의 천재적인 머리를 굴려서 먼가 더큰 재미를 줄것이다고 엄청 기대를 했는데...단지 전편의 그런 유머를 우려먹었을뿐...더 이상의 그것은 없었습니다.
② 너무 늙어 버린 주인공
영화를 몰입함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너무 늙어 버린 주인공...이제는 전편과 같은 모험을 즐기기엔 너무나 늙어 버린...하지만 오히려 더 쌩쌩 날라 다니더군요. KGB정예요원들을 일대 몇씩이나 싸워서 맨손으로 다 때려눕히는....솔직히 영화 보기전에 생각했던 부분은 인디아나 존스3편의 손코너리(인디의 아버지역) 같은 액션이었습니다. 영화속의 인디나 그 역을 맡은 배우 해리슨 포드가 늙은것은 누구나 다 알고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나이든것을 인정하고 그에 걸맞게 재치로서 적에게 대항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런 늙어버린 인디는 감독이 싫어 했는지, 이번편 역시 인디아나는 람보식 싸움 솜씨를 보여줬는데(전편보다 더), 오히려 이게 영화에 몰입하는데 반발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나이는 들어서 백발에 허리도 약간 꾸부정하게 다니면서...무슨 싸움 솜씨는 표도르 저리가라 라니.....더구나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채찍질은 초반에 딱 두번 나오고 끝.....
③ 긴장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영화의 전개
처음에는 새로운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과 오랜만에 만나는 주인공에 대한 반가움으로 가슴을 두근거리며 영화를 관람하였만, 점점 시간이 갈수록 지루해져만 가는게, 영화가 언제 끝날지 시계만 처다보게 되더군요. 이제는 그다지 새로울것도 없는 미지의 고대 문명으로의 여행. 더구나 인디아나 존스에 공식처럼 나오는 색깔이 뚜렷한 적들과 배신자...너무나 확연하게 구분되어지는 지라, 영화를 보면서 전개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물론 이것이 이 시리즈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너무하다 할 정도로 뻔한 전개로 그냥 결론이나 얼른 보여줘라는 짜증까지 밀려왔습니다.
이번 인디아나 존스4는 영화자체로만 놓고 봤을때, 그냥 볼만한 영화정도 였습니다. 극장가서 돈주고 봐도 고만 고만 볼만한 영화. 하지만! 전작들과 비교했을때 역대 최악이었습니다.
물론 시간이 많이 흘러서 지금의 코드와는 많이 맞지 않아서 그런것 아니냐는 변명거리가 있을지는 몰라도(하지만 인디아나존스 1,2,3편은 지금 봐도 재미있는건 어찌된건지?) 너무 전편의 인기에 기댄, 그런 고루한 영화가 아닌가라고 딱 잘라서 말하고 싶습니다.
저도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광팬으로서 이러한 내용의 글의 이 영화의 많은 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것은 예상 하지만,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전편에 대한 오마쥬...그 이상도...그 이하도 아닌...이란 생각이 든건 비단 저뿐만이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전작의 팬들을 위해 마련된 영화 곳곳에 숨겨진 전작에 대한 향수는... 분명 이러저러한 이유로 놓치기엔 아까운 부분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