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갱스터

삐리리000 작성일 08.06.12 20: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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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깡패.

미국인 깡패.

미국 깡패

대략 이정도로 해석된다.

정확하게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지 영화를 봐도 잘 모르겠다.

 

리들리 스콧이 감독했다한다.

이 감독의 영화는 참.."가다"가 나온다.

"스타일"이란 단어도 있지만, 꼭 그의 영화가 어떤 일관적인 "스타일"을 유지한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스타일"이란 단어의 의미가 "보기 좋은" 이란 의미라면 재고해볼만한 가치가 있지만

"일관된 형식"의 의미로 사용된다면 그를 훌륭한 "스따일리스트"라 말하긴 좀 모호하다.

 

그래도 그가 창조해낸 수많은 좋은 장면들은 그가 범상한 감독은 아니란 것을 보여준다.

가령.. 에일리언 같은 경우는...

사실 깜짝 놀랬다. 정말 스탠리 큐브릭이 감독한 줄 알았다.

물론 많은 숏이 카피숏이란 것을 나중에야 알았지만 그래도 훌륭했다.

블레이드 런너도 빼놓을 수 없지.

 

그 이후로는 머...

멋진 장면들 같은건..

글래디에이터의 첫장면.. 러셀크로우가 눈발 날리는 숲속에서 전쟁하는 장면은.. 참 좋았다.

무채색에 검붉은 톤으로 액션씬을 그려내는 기술은 참 대단했다.

그리고?

G.I제인에서 데미무어가 턱걸이하는 장면..^^;;

 

그냥 그런 헐리웃 감독이 되어버린 멋쟁이의 새 영화란다.

아직 개봉도 안했단다.

무심코 자주 가는 자료실에 있길래 다운받아 봤다.

이미 개봉도 지나고 DVD로 출시되었는지 알았다.

영화에 너무 관심이 없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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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디에이터에서 호흡을 맞췄던 러셀 크로우가 나온다.

이 친구 첨 봤을 때 호주 출신이라 그런지 매드맥스의 맬깁슨 생각이 많이 났다.

"무식한 꼴통"

그러나 이 친구는 그렇다고 야성적인 느낌도 많이 나지 않는..

반 디젤의 제도권 버전이라 해야 할 듯.

점점 좋은 배우가 되는 척 하지만 아직 그의 연기를 볼 때마다 그의 몸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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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젤 워싱턴이 나온다.

이 배우 명배우 소리를 들은지 언 10년이 넘었는데 아직 대표작이 없다.

그의 이력에 굵은 줄 쫘악 갈만한 그런 대표작이 없다.

항상 고만고만한 영화에 고만고만하게 나온다.

시나리오를 보는 한계가 있는 걸까.

너무 안전빵하게만 가는 거 같아서 좀 서운하다.

좋은 배우가 되기엔 목소리가 너무 좋은게 흠이다.

단정한 분위기...

근래엔 비열한 악당으로도 많이 나오지만 꼭 그게 잘 어울리지도 않는다.

 

이 둘이 주인공이고 감독이 리들리 스콧이면 나름 황금 조합이다.

절대 질 수 없는 필승 카드.

 

영화는 리들리스콧 특유의 묵직하면서도 리드미컬하게 흘러간다.

마치 대부와 스카페이스를 섞어 놓으면 어떤 영화가 될까? 를 탐구하듯이 대부의 장면과 스카페이스의 구도가 맞물려 든다.

 

흑인 갱이 마약 팔아 "용"되고 그 "용"된 흑인을 꼴통이지만 정의로운 백인 형사가 쫒는다.

영화의 갈등은 흑인 갱과 백인 형사 개인적인 갈등이 있으며 흑인 갱과 백인 형사는 당연히 갈등관계에 있고그 나라는 흑백문제를 내재한 채 베트남전이란 커다란 갈등을 겪고 있는 배경이다.

 

근데 골때리는 건

 개인의 옳고 그름. 선 과 악의 대립. 국가의 무책임한 정책을 바라보는 전체적인 시선은 히피즘이다.

감독은 델마와 루이스가 빨간 컨버터블 타고 도망갈때랑 시선과 같은 시선으로 이 흑인 갱과 백인 형사를 바라보고 있다.

이런 좋은 시선을 가지다가 결국 마약을 팔던 흑인 갱은 친구들을 꼰질르는 것으로 마무리를 한다.

과연 그가 추구하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여기서 결정적으로 대비되는 영화는 역시 스카페이스다.

알 파치노는 바보라서 그렇게 허무하게 죽은게 아닌데 말이지...

게다가 대부에서는 그렇게 잘나간게 아닌데 말이지...

 

60년대의 혼란한 시기를 그린 영화는 어느정도 먹어주는게 있는데

리들리스콧은 그런 수혜를 바라지 않고 60년대의 즐거운 이야기를 30년대의 존 포드의 시대로 던져버리는 그런 과감한 선택을...

 

여하튼 좋다가 말았다.

이젠 리들리스콧의 영화에 기대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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