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추격자 같은 영화는 안좋아하는데...

구세기소년 작성일 08.07.16 2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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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솔직히 추격자 별로 안땡겼다.

 

뭐 살인범하고 형사 얘기는 뻔한거 아니겠어...

 

하지만 비도 오고 기분도 추욱 늘어지고

 

영화 한편 땡기고 싶은 욕구가 강렬하게 솟구쳐

 

뭐볼까 한참을 뒤적이다가

 

결국 추격자로 정했다.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같은 달 아래서" "겟썸" 중에 하나 볼려다가

 

너무 마일드한 것 같아서

 

쫌 에일리언2처럼 스릴있고 재밌는거 없을까해서

 

고른게 추격자.

 

이건 정말 내 스타일의 영화가 아니다.

 

순전히 네이버 평점 보고 고른거다.

 

형사물 정말 뻔하지 않은가...

 

하지만 정말 다른건 볼게 없다. (솔직히 웬만한 영화는 다봐서 볼게 없는 상태)

 

하지만 좀 보다보니

 

어라?

 

이거 완죤 호스텔1편 뺨치게 무서운걸...

 

뻔하다.

 

뻔하지만 이상하게 빨려들고 있다.

 

(뭐지 이건??)

 

어느새 "너지? 4885"

 

하는 순간 나의 심장박동은 이미 폭주기관차처럼 쿵쾅대고 있었다.

 

와우~!!!

 

아드레날린 작렬~!!!

 

그래!!!

 

이런 영화를 원했던 거야~ ㅋ~

 

살인범이 잡혔어도 한번 쿵쾅거린 내 심장은 멈추지 않았다.

 

내가 사실 영화보기 전에 미진이 죽는다는건 알고 있었다.

 

(어떻게 알고 있었던거지? ㅡ.,ㅡ;;)

 

하지만 제발 안죽길 바랫다.

 

정말 이렇게 몰입이 되서 극중인물이 살길 바라긴 처음인 것 같다.

 

예전에는 공포영화보면 얘는 이렇게 죽으면 좋겠네. 쟤는 저렇게 죽을 것 같은데?하고

 

등장인물들이 죽는 걸 즐겼다.

 

하지만 이번엔 정말 미진이 살길 바랬다.

 

내가 알고 있던 정보가 낚시였음을 바라며...

 

하지만 쒯떠뻑~~

 

죽는 것도 모자라 수족관 장식품 신세라니...

 

오우쒯

 

살인범이 마지막에 다시 안잡혔으면 속터져서 촛불 들었을 것 같다.

 

어휴...

 

대단한 영화였다.

 

내가 이렇게까지 두근거리긴 호스텔 1편 이후로 오래간만인 것 같다.

 

재밌었다.

 

우왕~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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