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솔직히 추격자 별로 안땡겼다.
뭐 살인범하고 형사 얘기는 뻔한거 아니겠어...
하지만 비도 오고 기분도 추욱 늘어지고
영화 한편 땡기고 싶은 욕구가 강렬하게 솟구쳐
뭐볼까 한참을 뒤적이다가
결국 추격자로 정했다.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같은 달 아래서" "겟썸" 중에 하나 볼려다가
너무 마일드한 것 같아서
쫌 에일리언2처럼 스릴있고 재밌는거 없을까해서
고른게 추격자.
이건 정말 내 스타일의 영화가 아니다.
순전히 네이버 평점 보고 고른거다.
형사물 정말 뻔하지 않은가...
하지만 정말 다른건 볼게 없다. (솔직히 웬만한 영화는 다봐서 볼게 없는 상태)
하지만 좀 보다보니
어라?
이거 완죤 호스텔1편 뺨치게 무서운걸...
뻔하다.
뻔하지만 이상하게 빨려들고 있다.
(뭐지 이건??)
어느새 "너지? 4885"
하는 순간 나의 심장박동은 이미 폭주기관차처럼 쿵쾅대고 있었다.
와우~!!!
아드레날린 작렬~!!!
그래!!!
이런 영화를 원했던 거야~ ㅋ~
살인범이 잡혔어도 한번 쿵쾅거린 내 심장은 멈추지 않았다.
내가 사실 영화보기 전에 미진이 죽는다는건 알고 있었다.
(어떻게 알고 있었던거지? ㅡ.,ㅡ;;)
하지만 제발 안죽길 바랫다.
정말 이렇게 몰입이 되서 극중인물이 살길 바라긴 처음인 것 같다.
예전에는 공포영화보면 얘는 이렇게 죽으면 좋겠네. 쟤는 저렇게 죽을 것 같은데?하고
등장인물들이 죽는 걸 즐겼다.
하지만 이번엔 정말 미진이 살길 바랬다.
내가 알고 있던 정보가 낚시였음을 바라며...
하지만 쒯떠뻑~~
죽는 것도 모자라 수족관 장식품 신세라니...
오우쒯
살인범이 마지막에 다시 안잡혔으면 속터져서 촛불 들었을 것 같다.
어휴...
대단한 영화였다.
내가 이렇게까지 두근거리긴 호스텔 1편 이후로 오래간만인 것 같다.
재밌었다.
우왕~ 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