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어둠의 경로로 영화를 봤음을 밝힙니다.
공유실에 영화가 나왔더군요. 스타쉽트루퍼스2는 다들 아시다시피 B급 영화입니다.
아류작에게 영화명을 붙이고 속편이라 하는 행위를 미쿡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 궁금해
지네요. 1편의 저작권을 갖고 있는 쪽에서도요.
2편을 참 재미없이 본 후 공유실에 뜬 3편을 보고 아~ 이것도 아류작이겠구나.
그렇지 않다면 메이져영화사에서 만든 2편이 없는데 3편이 나올리 없겠죠.
근데 이미지에서는 1편의 주인공이었던 캐스퍼 반 디엔이 있는겁니다.
야~ 이거 참... 그래.. 코인 버리는 셈 치고 보자.
다운 도중 확인한 영상은 나름 퀄리티가 있었고 캐스퍼 이 자식도 나오길래 그냥 계속 받았습니다.
봤습니다. 근데 자막이 영어더군요.. 영화파일부터 다운이 시작되서 몰랐죠.
이미 전량이 다운된 상태.. 영어자막은 옵션으로 놓고 그냥 봤습니다.
영어자막이 가끔은 스토리 이해에 도움을 주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자막이 중요할 정도로 내용이 있는 건
아닙니다. 자막이 있어도 이해하기 힘들 것 같은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우습더군요.
B급 고어영화를 보는 듯 머리가 수박터지는 장면도 있고 2편에서 나왔던 전기울타리 비슷한 것도
나옵니다. 그 울타리에 둘러싸인 트루퍼스들의 기지가 왠일인지 담장에 통하던 전기--전기이던 아니던 버그들의
진입을 막아주며 울타리에 흐르던 그 무언가가"---- 가 꺼지면서 버그들이 담장을 쳐부수고 기지내에 난입을
합니다. 영화 초기에 버그들의 신무기인 듯한 "알" 같은 것이 나옵니다.
마치 수류탄 투척을 하듯이요. 영화에서는 못 봤습니만 아마 엉덩이 구멍같은 곳으로 쏘아 대지 않을까 싶네요.
그 알이 폭발하면서 왠지 특수해보이는 공병삽이 날아가 트루퍼스의 등짝에 꽂힙니다.
그 삽을 뽑아내며 등장하는 캐스퍼..... 씨발새끼..
참 슬픈것이 얘를 좋아하진 않지만 어느 새 "나는 오메가다"라는 영화에 등장한 마크 다카스코스처럼 되어버린 듯한
캐스퍼입니다.
누가 뭐래도 B급이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스타쉽트루퍼스3는 한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합니다.
원작소설에서 트루퍼스는 1편을 포함한 영화와는 비교될 수 없는 엄청난 화력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그 모습의 재현이지 싶은 장면이 끝에서 나옵니다. 인간이 탑승한 인간형 로봇,,양손엔 뭔가 대단할 듯한
무기와 등짝이나 다리 등에서 뭔가 튀어나올 듯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그 로봇의 바디~
뭔가 대단할 것 같긴 한데 등장만 좀 그럴 듯하고 막상 화력을 쏘아낼 때에는 "뭐야~"입니다.
화염방사기.. 기관총.. 또 뭐더라?? 본 지 이틀밖에 안된것같은데 기억이 안나네요..
오히려 매트릭스 3편에서 나오는 양손에 기관총 장착한 그 기계가 훨씬 박력있습니다.
전혀 알아듣지 못했지만 스토리와 액션장면은 허접하고 졸래 허무한 스타쉽트루퍼스3입니다.
한 가지 서비스장면이 있습니다.
그 기계에 탑승하려하는 캐스퍼와 몇몇의 트루퍼스들이 1편에서 그랬듯이 아주 아주~~ 자연스럽게
남녀가 섞여서 옷을 훌렁훌렁 벗어대고 어떤 기계앞에서 나란히 서서 정면을 당당하게 바라보며 가슴을 활짝 펴고
신체검사 비슷한 걸 받습니다. 근데 각각 남녀의 중요부위를 가리는 역할을 하는 게 있는데 각 병사들의
거시기를 정확하게 가려줍니다. 대여섯명이 거기를 가려주는 물체 앞에서 나체로 서서 나이트 조명같은 걸 받는
장면 ... 야하면서 웃기는 그 장면...
전... 감히 그 장면을 스타쉽트루퍼스3의 최고 명장면으로 꼽겠습니다.
여자 트루퍼스들의 몸매가 상당히 훌륭하며 빤스와 부라자를 벗어 제끼며 농담을 주고 받는 장면에서
영어자막인게 너무 안타깝더군요..
참고로 영어자막이라던가 무자막이라던가 하면서 영화가 올라올 때 그 한글자막이 참 기다려졌는데
이 영화는 전혀 안 기다려집니다. 보자마자 지웠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