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 - 제도권밖의 심판자. 과연 그는 영웅인가?(스포일러)

컵라면조아 작성일 08.08.16 16:54:58
댓글 3조회 3,294추천 5

안녕하세요
그 동안 올라온 리뷰들을 읽기만 했던 유령회원입니다^^;
다크나이트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은지라...
부족하지만 짧게(?) 제 감상을 올려봅니다 ㅎㅎ
영화를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은 이 글이 이해 되지 않으실겁니다.
그리고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하세요.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요즘 우리나라를 보면 말그대로 정말 험한세상입니다
말세란 말이 나오는게 요즘같아선 아주 틀린말만은 아니라고 생각될

정도로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걸까요?)
몇년전의 유영철 사건이나 지금도 빈번이 일어나고 있는 유괴, 살인

, 강도, 강간 등의 강력범죄들은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들이라고 할 수있습니다.
마치 영화속의 고담시 처럼요

 

 

121887255374088.jpg121887264632088.jpg

(유영철과 조커. 대한민국과 고담시. 꽤나 닮아있다.)

 

 

 

이렇게 흉흉한 세상인데도 경찰과 같은 공권력은 정작 그 역할을 충

실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분들의 노력이 부족하거나

그들의 탓이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그렇다는 말이죠)
현실적으로 이런 강력범죄자들은(조커같은) 경찰이나 정부가 아닌

누구라도 완전히 막아내진 못할 겁니다.
다만 막기위해 노력할뿐이죠. 결국 사람들은 이런 범죄자들을 그야

말로 동해번쩍 서해번쩍하며 응징해주는 어떤 초인적인 존재 즉,
영웅을 원하게 되었습니다. (홍길동, 스파이더맨, 배트맨 등)

121887281549027.jpg

(스파이더맨.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결국엔 영웅대접받으며 나름 보람찬 영웅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나온 만화, 영화, 여러가지 이야기들
대부분의 영웅들은 그 역할을 잘 해냅니다. 스파이더맨 갖은 생활고

와 잘되는 듯 하면서도 계속 꼬이는 연애사등을 겪으면서도 결국엔

악당들을 무찌르고, 슈퍼맨은 뭐... 말할것도 없습니다.

나름 보람찬 영웅생활들을 하고 있다고 할까요?
그런데 우리의 어둠의 기사(Dark Knight)는 그렇지 못합니다.

바로 배트맨입니다.
고담시내에서는 그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를 범죄자로 치부해버리는 사람들도 있죠.

하지만 그는 분명 영웅입니다.
(어쩌면 영웅을 바라는 저의 바램이 그렇게 생각케 할지도...)
그리고 이 영화 '다크나이트'는 영웅의 이상주의적인 고뇌가 아닌
너무나도 현실적인 문제(위에서 말한 사람들의 신뢰문제라던가...)를 너무도 현실적으로 담아냅니다.

설상가상으로  조커까지 나타나서는...

 

 

(영화는 다들 보셨을테니 중간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조커는 배트맨을 영웅으로 완성 시키는 존재였습니다.
결국엔 배트맨이 조커를 막지만 조커는 마지막 카드를 남겼죠.
하비덴트.
"고담시의 백색기사(white Knight)를 우리 레벨로 끌어 내렸지..."
그렇습니다.
고담시의 영웅, 그것도 제도권 하에 존재하는 합법적인 영웅
하비덴트. 하지만 결국 조커에 의해 그 조차도 조커와 같은 살인마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결국 고담시엔 시민들을 지탱해줄 정신적인 기둥이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한때 영웅이었던 살인마와 영웅인지 악당인지

아직도 제대로 알아주는 사람조차 없는 박쥐인간. 고담시에 남은건 이 둘뿐입니다.
그리고 이 어정쩡한 위치에있는 영웅 아닌 영웅은
위대한 결정을 내립니다.


 

 

"영웅으로 죽거나
 오래 살아서 악당이 된다."

 

"나도 널 못죽여
넌 너무 재미있는 놈이거든...
영원히 함께 할 운명인가봐..."
            (극중 조커의 대사)

 

그는 결국 마치 조커가 자신을 영웅으로 완성시켰듯이

어정쩡한 자신의 위치를 악당의 위치로 내려버림으로써 
살인마로 살다간 하비덴트를 영웅으로 되살린다...

누군가는 '배트맨 그는 분명 영웅입니다.'라고 말할 겁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신이 우리에게 이런 영웅을 허락한다면?

우리는 그를 온전히 영웅으로 볼 수있을까요? 제도권 아래의 심판자가 아니라도?
제 대답은 아닙니다.
영웅이라해도 진실을 알지 못하는 저는
그를 악당이라 생각할겁니다.
과연 제도권 밖의 심판자가 존재할 수 있으며
제대로된 영웅대접을 받을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싶네요.

그리고 이런 문제를 너무나도 리얼하게 담아낸 이 영화 강추합니다!!

 

두서없이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솜씨가 없다보니;;
좋은 하루보내시길바래요~

 

 

영화리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