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다크나이트, 진지함으로의 회귀

kjk525 작성일 08.08.18 23: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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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끔 이런 경험 하시지 않나요. 저는 엄청 감동 먹고, 감상에 젖어 있는데, 다른 사람은, 어? 별로네.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경우말이죠. 물론 보통의 경우, 그러니까 제 감동의 수준이 그냥 무난한 경우에는 저 역시 구지

 

주관적인 감상에 딴지를 걸고 싶지는 않지만, 가끔 저 자신은 엄청난 감동의 쓰나미를 겪었는데, 다른 사람은 에잉..

 

이라고 표현할 경우에는 왠지 억울한 마음에서라도 그 생각을 바꾸게 하고 싶은 그런 경험말이죠.

 

 

 

 

저는 흔히 말하는 슈퍼 히어로물에 약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배트맨은 제게 분명히 어느정도 플러스 점수를 가지고 시작한 영화이죠.

 

하지만 그런 플러스 점수를 생각하지 않고 본다고 해도 다크나이트는 굉장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시리즈 물에 최대 장점은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는 컨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전 작에서 이어지는 캐릭터성과 배경은 차기작을 구성하는데 훨씬 유리한 편이죠.

 

하지만 양날의 검으로 단점 역시 있습니다. 바로 전작이 망한 작품이면, 차기작은 더 어렵다는 것이죠.

 

예를 들면 데어 데블 같은 경우, 얼핏 보면 별거 없는 영웅물이지만, 나름 다른 영웅들과 연계가 많은 작품입니다. 데어 데블이 상대하는 주된 악당은 스파이더맨과도 공유하고, 퍼니셔와도 공유가 되지요.

 

하지만 1편이 망해버린 관계로, 후속작은 커녕 더이상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무척 아쉬운 일이지만, 경제논리상 그런거죠.

 

 

배트맨은 미국의 코믹스의 양대 산맥인 DC코믹스(슈퍼맨파)와 마블 코믹스(스파이더맨파)중 DC코믹스의 영웅입니다.

그것도 꽤 오래된 영웅이죠.

 

하지만 DC코믹스의 슈퍼히어로 세계관에서 지구에서 가장 부자인 영웅이고, 또한 무술로도 2위인 영웅입니다.

 

부자로 자주 비교되는 마블 코믹스의 아이언맨이 터무니 없는 오버 테크놀로지로 꾸며지고, 그의 정의관 역시 얄팍한 편에 진지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만, 배트맨의 경우에는 그 탄생도 암울하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배트맨의 과학력 역시 관객들에게는 그다지 놀라울 것이 안되는 리얼한 영웅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아이언맨과 비교되게 진지하게 자신의 정의관을 고민하는 타입이죠.

 

 

 

배트맨이라는 캐릭터는 DC코믹스 소속이지만, 그림 작가나 스토리 작가는 일종의 하청식으로 수많은 사람에게 맡겨져서 재 해석 되며 수 많은 작품이 나왔습니다. 때문에 때로는 같은 세계관인 슈퍼맨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죠. 제게는 이런 면이 엄청난 매력이지만, 영화와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코믹스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천재 팀버튼 감독의 손에서 탄생한 배트맨 1, 2 이전의 배트맨은. 후레시맨 수준이었습니다. TV시리즈 물에 불과했죠. 물론 코믹스부분에서는 놀라운 영웅이었지만, 그것을 영상으로 표현하기에는 많은 제한이 따랐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탄생한 배트맨 1,2는 지금까지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봅니다. 제 생각에도 10년은 앞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후속 작품들, 포에버나...배트맨 앤 로빈은...많은 자본을 들여 만든 작품임에도...진지함은 찾을 수 없는 유치한 작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캐릭터들은 지극히 평면적으로 변했고, 배트맥은 그저 아이템빨인 부자 영웅이 되고 말았습니다. 특히나 근접 격투씬은...안습이었죠. 그나마 와이어 액션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말이죠.

 

그렇게 두 작품은 영화 배트맨을...침몰시켰습니다. 과연 누가 손을 댈수 있을까...걱정만 앞 서게 말이죠.

 

 

 

그러던 와중에 비긴스가 탄생했습니다.

 

비긴스는 리얼함을 갖춘 영웅 배트맨을 부활 시켰다는 데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배트맨의 이야기를 배트맨 1보다도 더 원점으로 끌어 당김으로서 다시 시작하는 명분을 갖추었고, 시대가 흘러 과거보다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배트맨을 만드는 데에 시작점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비긴스 자체로는 약간 억지스러운 구성도 있었지만, 그것은 다시시작하는 시점에서 문제될 것이 아니었죠.

 

 

그리고 이번에 나온 다크나이트. 몇몇 분들이 악평을 하시는 것이 무척이나 안타깝습니다만, 저는 마치 성경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조금 오버였던 것은 압니다)

 

조커. 그리고 다크나이트라는 배트맨, 그리고 화이트 나이트라는 하비덴트.

 

비긴스에서 이어지는 다크나이트에서의 조커는 구지 제가 이야기 하지 않아도 히스레져라는 고인이 마치 생명을 담보로 한 연기인 듯 신들린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배트맨 역시 워낙 조커라는 최대 적을 상대였기 때문에, 그리고 많은 고민점이 있었기 때문에 리얼한 연기자체에 초점을 맞출 수 없었을 뿐, 충분히 훌륭한 연기였다고 봅니다.

 

 

 

요컨데..저는 다크나이트에서 배우들의 연기에서 단점을 찾을 수가 없더군요.

 

뭐..비긴스와 다른 배우가 맡은 레이첼은..뭐...극중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바뀌었어도..크게 이질감은 없었구요.

 

 

 

 

부디 다크나이트를 감상하실 때, 캐릭터에 중점을 두어 주시기 바랍니다.

 

액션역시 훌륭하지만, CG로 도배되는 다른 블록버스터에 간신히 어깨를 견주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투페이스라는 캐릭터가 얼마나 비운의 캐릭터인지, 그의 탄생과 그 이유.

 

조커라는 캐릭터의 광기.

 

그리고 법밖에서 고담시의 정의를 지키는 배트맨의 고뇌.

 

 

 

이런 캐릭터를 감상하는 접근법이 배트맨 다크나이트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이 좀 엉망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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